[ETC] Numark는 어떤 회사인가? DJ 장비의 역사를 바꿔온 브랜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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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운드캣입니다!
DJ 장비를 알아보다 보면 한 번쯤 만나게 되는 이름, 바로 Numark(누마크) 입니다.
DJ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DJ 컨트롤러로 익숙할 수 있지만,
DJ 장비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 브랜드가 얼마나 오랫동안 업계와 함께해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Numark의 역사는 1971년부터 시작됩니다.

이 회사는 디스코 음악이 클럽 문화를 이끌던 시절부터 DJ 믹서와 턴테이블을 만들었고,
이후 내장 샘플러를 탑재한 믹서와 듀얼 CD 플레이어, 하드디스크 기반 DJ 시스템, 모터 구동 방식의 DJ 컨트롤러까지 선보였죠.

지금은 당연하게 느껴지는 기능들도 처음 등장했을 때는 꽤 신선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오늘은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DJ 장비 브랜드 Numark가 어떤 회사인지,
그리고 어떤 제품들로 DJ 장비의 발전에 이름을 남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1971년, DJ 장비의 역사를 시작하다

Numark는 1971년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에서 해리 코토브스키(Harry Kotovsky)와 로버트 코토브스키(Robert Kotovsky) 형제가 설립한 브랜드입니다.
당시는 디스코 음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클럽과 DJ 문화가 본격적으로 피어나던 시기였습니다.

DJ는 단순히 음반을 재생하는 사람을 넘어 여러 곡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음악의 흐름을 조절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만드는 '아티스트로서의 DJ' 역할이 떠오르던 때였죠.
Numark는 DJ들에게 곡을 전환하고, 음량을 섬세하게 조절하며, 현장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전용 장비가 필수적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리하여 초기 믹서와 턴테이블, 스피커 시스템을 개발했고 디스코 시대의 대표 DJ 장비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나갔습니다.

Numark는 계속해서 DJ가 음악을 다루는 방식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브랜드의 역사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1980년대, Numark의 기술적 성향을 잘 보여주는 제품이 등장합니다.
2. 카세트테이프를 되감던 시절에서 실시간 샘플링으로
DJ 믹서에 샘플러를 넣다, DM1775

1980년대 Numark가 선보인 DM1775는 내장 샘플러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DJ 믹서입니다.
이 제품이 왜 의미 있었는지 이해하려면 당시 DJ들이 효과음이나 보컬 샘플을 활용하던 방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시절 DJ들은 효과음(SFX)이나 보컬 샘플을 틀기 위해
미리 녹음해둔 카세트테이프를 준비하고, 수동으로 되감기 버튼을 누르며 카운트를 세야 했습니다.
라이브 공연 중 테이프가 먹거나 박자가 어긋나면 그야말로 대참사였죠!
(지금이라면 DJ 소프트웨어에서 원하는 샘플을 불러오고 패드 하나만 누르면 끝날 일입니다.)

Numark는 이 샘플링 기능을 믹서 내부에 통합했습니다!
DM1775는 샘플을 즉석에서 녹음하고 재생할 수 있어 DJ가 비트나 효과음,
심지어 자신의 목소리까지 활용해 실시간으로 음악에 새로운 요소를 추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전까지는 미리 준비한 소리를 정해진 타이밍에 재생하는 방식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공연 중 직접 소리를 만들어 음악에 덧입히는 것이 가능해진 셈인데요.

오늘날 DJ 컨트롤러의 '퍼포먼스 패드'와 '샘플러'의 조상이 바로 여기서 탄생한 셈입니다.
3. 1990년, CD 플레이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다
세계 최초의 듀얼 CD 플레이어, CD-5020

1990년, Numark는 세계 최초의 듀얼 CD 플레이어 CD-5020을 출시합니다.
일반적인 CD 플레이어를 단순히 두 대 배치한 것이 아니라, DJ가 음악을 다루는 방식에 맞춰 재생 장치와 조작부를 구성한 제품이었죠.
재생 드라이브 본체는 아래 랙에 두고, DJ가 조작하는 콘솔은 위로 분리한 '2단 랙 스타일 듀얼 CD 시스템'을 최초로 정립한 제품입니다.
이런 설계는 DJ 부스에서 장비를 배치하고 사용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한쪽 CD가 재생되는 동안 다른 쪽 CD의 박자와 템포를 맞추는 심리스(Seamless) 믹싱이 가능해지면서, 바이닐(LP) 중심이던 DJ 씬이 디지털 CD 매체로 전환되는 거대한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4. 잭 오도넬의 인수와 새로운 도약
CD-5020을 선보인 다음 해인 1991년, Numark의 경영에도 변화가 찾아옵니다.


당시 Stanton Magnetics의 핵심 임원이었던 잭 오도넬(Jack O'Donnell)이 Numark를 인수하며 혁신에 박차를 가합니다.
당시 DJ 장비 시장은 주로 믹서와 턴테이블, CD 플레이어 중심으로 구성돼 있었는데요.
Numark는 기존 제품군에 머무르기보다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이와 동시에 Numark는 기존 턴테이블을 사용하는 DJ들을 위한 제품 개발을 계속했습니다.
아날로그 바이닐의 질감과 디지털 기술의 편의성을 동시에 껴안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인데요.
이는 훗날 Akai Professional, Denon DJ, Rane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오디오 거대 그룹 inMusic Brands의 단단한 초석이 됩니다.
5. 컴퓨터 DJ 시대가 다가오다
CD에서 소프트웨어로, DMC-1
CD를 넘어 컴퓨터에 MP3 파일로 음악을 저장하는 시대가 오자, Numark는 MP3 전용 컨트롤러인 DMC-1을 선보였습니다.

기존 듀얼 CD 플레이어 사용자들이 어색함 없이 소프트웨어 기반 DJing으로 넘어올 수 있도록 친숙한 인터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컴퓨터 안의 음원을 하드웨어 페이더와 버튼으로 직접 주무르는 현대 'DJ 컨트롤러'의 기초 워크플로우를 완성했습니다.
6. 디지털 시대에도 턴테이블은 계속된다
디자인을 바꾼 TTX 턴테이블
앞서 설명한 대로 Numark는 디지털 DJ 장비에 집중하면서도 전통적인 턴테이블 사용자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2002년에는 TTX 턴테이블을 선보였는데요.
전형적인 턴테이블 형태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디자인과 새로운 설계 요소로 주목받았습니다.
Numark는 디지털 음악과 컴퓨터 기반 DJ 시스템이 발전하던 시기에도 턴테이블을 직접 조작하는 DJ들의 요구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바이닐을 직접 다루는 경험은 단순히 음악을 재생하는 것과 다릅니다.
레코드를 손으로 움직여 소리를 만들고, 플래터의 움직임을 제어하며, 스크래치와 같은 퍼포먼스를 구현하는 과정 자체가 DJ 표현의 일부였죠.
Numark는 이러한 전통적인 사용 경험을 유지하면서도 장비의 디자인과 기능을 발전시키고자 했습니다.
음악 라이브러리를 장비 안에 담다, HDCD-1
2003년에는 HDCD-1을 출시했습니다.

HDCD-1은 내장 하드디스크를 갖춘 최초의 DJ 재생 시스템입니다.
당시 DJ들은 공연에 필요한 음악을 CD 바인더에 담아 다니거나 컴퓨터를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HDCD-1은 무거운 CD 바인더 대신 장비 내부에 세계 최초로 하드디스크(HDD)를 내장하여,
수천 곡의 라이브러리를 통째로 담아 다니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오늘날에는 USB 메모리 하나에 수많은 음악 파일을 담아 다니는 일이 익숙하지만
당시에는 DJ의 준비 방식과 공연 환경을 크게 바꿔놓은 혁신 중 하나였습니다.
7. 디지털 컨트롤러에 실제 턴테이블의 감각을 담다
모터 구동 방식의 CDX와 NS7
컴퓨터 DJ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과제도 생겼습니다.
음악 파일은 편리하지만, 바이닐을 직접 다루는 감각까지 그대로 구현하기는 쉽지 않았죠.
특히 스크래치 퍼포먼스에서는 플래터의 회전과 손의 움직임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Numark는 모터 구동 방식의 DJ 컨트롤 표면인 CDX를 선보였습니다.
CDX는 컴퓨터 DJing의 최대 약점이었던 "가짜 조그 휠의 허전한 손맛"을 극복하기 위해
풀사이즈(12인치) 모터 구동 플래터를 탑재한 최초의 DJ용 CD 플레이어로, 이 기술은 이후 NS7과 NS7II에도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한층 발전시킨 제품이 2009년 출시된 NS7입니다.

DJ 소프트웨어 회사 Serato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NS7은
7인치 알루미늄 모터 플래터 위에 실제 바이닐 레코드와 슬립매트를 장착한 전설적인 프리미엄 컨트롤러입니다.

음악은 컴퓨터에서 재생하지만, 모터가 실제로 빙글빙글 돌기 때문에 DJ는 실제 턴테이블을 다루듯 플래터를 직접 움직이며 스크래치와 다양한 퍼포먼스를 수행할 수 있었죠.
여기에 오디오 인터페이스까지 통합해 컴퓨터와 USB 케이블 하나로 오디오와 제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NS7의 핵심은 디지털 기술의 편리함과 아날로그 턴테이블의 조작감을 결합했다는 점입니다.
곡을 검색하고 관리하는 일은 디지털 환경에서 편리하게 처리하면서도, 실제 플래터를 만지는 감각은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죠.
단순히 버튼과 노브를 컴퓨터에 연결하는 것과는 다른 접근이었습니다.
Numark는 DJ가 음악을 다루는 신체적인 움직임까지 고려해 컨트롤러를 설계했습니다.
8. 아이팟을 DJ 장비에 연결하다
2000년대 들어 디지털 음악은 전문 DJ 장비를 넘어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도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특히 애플의 iPod는 음악을 휴대하고 감상하는 방식을 크게 바꿔 놓았죠.

Numark는 이러한 변화에도 주목했습니다.
iPod이 대중화되자 iPod 포트를 믹서에 내장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것입니다.
오늘날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DJ 장비와 연결하는 일이 자연스럽지만,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를 믹싱 시스템의 일부로 활용한다는 아이디어는 당시 상당히 흥미로운 접근이었죠.

새로운 기기가 등장하면 그 기기를 단순히 음악 감상용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DJ가 음악을 다루는 데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Numark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지점입니다.
9. DJ 입문자의 문턱을 낮춘 Mixtrack 시리즈
Numark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제품군이 바로 Mixtrack입니다.

Mixtrack / Mixtrack Pro
2010년 Numark는 컴퓨터 DJ 소프트웨어 컨트롤러인 Mixtrack을 발표했고, 같은 해 Mixtrack Pro도 선보였습니다.
Mixtrack Pro는 두 개의 데크와 믹서로 구성된 익숙한 조작 방식을 바탕으로
터치 감지 조그 휠, 재생 및 정지 버튼, 루프와 이펙트 조작부 등을 갖췄습니다.
여기에 USB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통합해 컴퓨터 DJ 시스템을 보다 간편하게 구성할 수 있도록 했죠.

Mixtrack Platinum FX
Mixtrack 시리즈는 바로 이런 컴퓨터 DJ 환경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여
전 세계 수많은 초보자들이 DJing에 입문하도록 문턱을 대폭 낮춰주었습니다.
10. 클럽 밖에서도 스크래치를 즐기다
휴대용 턴테이블 PT01 Scratch
Numark의 제품 중에는 DJ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자체를 넓힌 모델도 있습니다.

2016년 발표된 PT01 Scratch는 스크래치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춘 휴대용 턴테이블입니다.
일반적인 턴테이블은 설치 공간과 전원이 필요하고,
본격적인 DJ 환경을 구성하려면 믹서나 다른 오디오 장비도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PT01 Scratch는 내장 스피커와 배터리 전원 옵션을 갖춰 장소의 제약을 줄였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스크래치 스위치입니다.
이를 이용해 레코드의 재생을 제어하며 스크래치 퍼포먼스를 할 수 있고,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를 고려해 조작 방향도 조절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휴대용 턴테이블은 '포터블리즘(Portablism)'이라고 불리는 DJ 문화와도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포터블리즘은 휴대용 턴테이블과 작은 장비를 활용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바이닐 스크래치와 DJ 퍼포먼스를 즐기는 흐름을 말합니다.

연습실이나 클럽에 가지 않아도 거실이나 야외에서 레코드를 직접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죠.
물론 휴대용 턴테이블이 모든 DJ 셋업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스크래치를 즐기는 데 필요한 공간과 장비의 부담을 낮췄다는 점에서
PT01 Scratch는 Numark의 제품 철학을 잘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DJ 장비가 반드시 크고 복잡해야만 재미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11. Numark는 지금 어떤 회사인가?
Numark의 역사를 살펴보면 DJ 장비가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해 왔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퍼포먼스를 위한 장비부터 DJ 입문용 컨트롤러, 휴대용 턴테이블까지 폭넓은 제품을 선보여 왔죠.

현재 Numark는 Akai Professional, Alesis, Denon DJ, Rane 등 다양한 음악 및 오디오 장비 브랜드를 보유한 inMusic Brands의 일원입니다.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Numark가 꾸준히 주목해 온 것은 결국 DJ가 음악을 다루는 방식이었습니다.
음악이 카세트테이프에서 CD로, CD에서 하드디스크와 컴퓨터로 이동할 때도,
그리고 디지털 컨트롤러가 발전하는 과정에서도 말이죠.
DJ가 음악을 더 자유롭게 다룰 수 있도록 만드는 것.
Numark의 다양한 제품을 관통하는 공통점은 여기에 있습니다.
DJ 장비는 단순히 음악을 재생하는 기기가 아닙니다. 자신만의 퍼포먼스를 만들어 가는 도구이기도 하죠.
그리고 Numark는 바로 그 도구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DJ 장비 역사에서 빼놓기 어려운 브랜드입니다.

사운드캣 x Numark 공식 파트너십 안내!
그리고 50년 이상 글로벌 DJ 장비의 역사를 새로 써 내려온 Numark가 드디어 사운드캣과 손을 잡고 공식 파트너십을 시작합니다!
앞으로 사운드캣을 통해 공식 선보일 Numark의 혁신적인 DJ 컨트롤러와 파격적인 이벤트 소식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Numark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소식은 사운드캣 공식 홈페이지 및 공식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됩니다. 기대해 주세요!
지금까지 사운드캣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자료 | Numark 공식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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