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음악 작업, 장비나 플러그인보다 AI로 트렌드가 바뀐다. (DAW, 작곡,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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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운드캣입니다! ????????
새로운 가상악기나 플러그인이 출시되면 자연스럽게 데모 영상을 찾아보게 됩니다.
이번에는 어떤 소리를 만들 수 있을까?
영상을 몇 개 보다 보면 어느새 장바구니에 플러그인이 담겨 있습니다. 분명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 말이죠. ^^;;;
음악 제작자에게 플러그인 장바구니란 가끔 음악 작업보다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조금 다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장비를 찾아보는 대신, AI에 프롬프트를 넣고 음악을 생성하는 이용하는 방식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살펴보며 어떤 음악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면, 이제는 프롬프트를 어떻게 입력해야 원하는 소리가 나올지 고민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물론 AI가 등장했다고 장비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음악 제작 과정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살펴볼 만합니다.
오늘은 AI 음악의 차트 성과와 저작권 논쟁을 살펴보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존 음악 제작 장비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01. 새 장비보다 AI 프롬프트가 더 설레는 시대

DAWM, 가상악기, 이펙터는 음악 제작 환경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습니다.
더 다양한 음색을 만들고, 복잡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음악 제작의 출발점 자체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원하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멜로디를 구상하고, 악기를 선택하고, 리듬을 구성하고 하나하나 만들어 나갔다면
이제는 원하는 장르와 분위기, 보컬의 느낌 등을 AI에게 그저 설명하는 방법으로 음악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물론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원하는 음악이 매번 정확하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그 음악을 바로 사용하는 것도 아닙니다.(참고만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음악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기존에는 제작 과정에 익숙하지 않았던 사람도
음악 창작을 시도하기 쉬워졌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변화가 생깁니다.

예전에는 “어떤 장비를 사야 저런 소리가 날까?”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어떤 단어를 입력해야 저런 소리가 날까?”를 고민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AI로 음악을 만들지 않는 프로들도 참고 용도로는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러면 가상악기 플러그인 구매 비용이 줄어들 것입니다만 전체 지출은 늘어납니다.
AI 구독료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으니까요.
(디지털 월세 ㅠㅠ)
02. AI 음악이 차트에 진입했다: 머무르의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
AI 음악의 가능성을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사례가 최근 국내에 등장했습니다.
바로 음악 크리에이터 '머무르'의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입니다.
이 곡은 2026년 10월 초 멜론 TOP100에서 최고 18위를 기록한 뒤, 10월 23일에는 2위까지 오르며 주목받았습니다.

눈여겨볼 부분은 제작 과정입니다.
보도와 곡 소개에 따르면 '머무르'는 직접 작사하고 곡의 기획과 전체적인 프로듀싱 방향을 담당했으며
작곡과 보컬 생성에는 SUNO를 활용했습니다.
AI를 활용한 음악이 단순히 신기한 콘텐츠나 인터넷 밈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음원 차트에서 대중의 선택을 받는 사례로 이어져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물론 차트 성과 하나만으로 AI 음악이 기존 음악을 모두 대체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기획, 가사, 유통 등은 머무르가 모두 처리했기 때문에 AI와 협업에 가깝습니다.
비판하는 사람도 많지만 대중들은 말합니다.
내 귀에 좋게 들리면 되는 거 아닌가?
그게 AI가 되었던 뭐가 되었던? 영화 특수 효과도 컴퓨터가 만든 거 아님?
03. 그렇다면 DAW와 가상악기는 이제 필요 없을까?
그러면 이제 DAW, 가상악기, 오디오 인터페이스 같은 기존 제작 도구는 모두 누가 빨리 팔기 전에
나라도 먼저 중고나라나 당근에 내놓아야 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비중이 줄어드는 장비도 있고, 비중이 증가하는 장비도 있습니다.
이 중에서 모니터 스피커의 비중은 더 커진다고 할 수 있는데요.
꾸준하게 본 블로그에서 강조했지만, 이제 만드는 것보다 듣는 것(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해집니다.

AI는 같은 프롬프트를 입력해도 매번 결과는 다르게 나옵니다.
1~2분 만에 여러 곡을 만들기 때문에 어떤 곡이 좋은지, 평가를 할 수 있어야 하고
혹시 음악적으로 잘못되거나 또는 특정 부분에서 소리가 뭉개지거나 하는 부분도 찾아내야 합니다.
예전 AI 사진에서 손가락이 6개이거나 팔이 세개이거나 하는 문제는 음악에도 나타납니다.


또한 AI를 단지 참고 용도로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듣고 캐치해서 내곡에 반영하려면
'잘' 들어야 합니다.
04. AI를 그대로 활용하면 저작권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AI 음악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저작권 문제는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2026년 10월 20일 보도된 더팩트 기사에 따르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접수된 AI 활용 음악 관련 저작권 신청은 2025년 133건에서 2026년 9월 기준 759건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25년부터 2026년 9월까지 접수된 총 892건은 모두 미등록 상태로 분류됐습니다.
AI를 활용한 음악의 경우 인간이 어느 정도 창작적으로 기여했는지
AI가 만든 결과물 중 어떤 부분을 인간의 창작물로 볼 수 있는지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음악 신탁기관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2026년 8월 AI 활용 음악의 등록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개정했다가
단지 수익 배분의 행정 절차를 하는 곳이 음악 저작권의 기준을 마련한다는 비판을 받고
AI 음악 등록을 철회하였습니다.
음저협, AI 활용한 음원 저작권 등록 방침 철회…“의견 수렴 하겠다” | 중앙일보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음악의 저작권 등록이 한 달여 만에 무산됐다.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는 25일 제8차 이사회를 열고 ‘음악저작물 신고·등록에 관한 규정’ ‘음악저작권 신탁계약약관’ 내 관련 개정을 철회하기로 의결했다. 과거 AI를 활용한 음악의 저작권 등록을 원천 차단했던 음저협은 지난 4일 “인간이 실질적, 주도적으로 창작에 참여한 AI 활용 음악저작물의 등록을 허용하도록 관련 규정을 바꿨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결정은 국회와 정부의 시정 권고에 따른 것이다. www.joongang.co.kr
‘AI로 만든 음악’ 이젠 저작권 인정 | 중앙일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음악도 저작권 등록이 가능해졌다. 국내 음악 저작권 등록 및 저작권료 분배를 사실상 일괄하고 있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가 기준을 바꾸면서다. AI를 창작의 보조 도구로 인정한 국내 첫 제도적 사례다. 음저협은 4일 “인간이 실질적·주도적으로 창작에 참여한 AI 활용 음악 저작물의 등록을 허용하는 신고·등록 기준을 3일부터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음저협은 AI가 개입된 음악의 등록을 막아왔다.
www.joongang.co.kr
프롬프트를 그대로 입력해서 뽑아낸 곡과 보컬은 작곡 저작권 및 음악 실연권도 가지지 못합니다.
물론, 유통수익은 챙길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번에 머무르의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는 대중의 선택을 받았지만
AI 음악이라는 딱지가 붙으면 아무래도 추천 리스트에서 알게 모르게 배제가 될 가능성이 높고
대중의 선택을 받기도 어려워진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번 머무르의 차트인 덕분에 현재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성향의 심지어
같은 보컬의 곡을 양산해 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기획력이 좋고, 가사를 잘 썼더라고 하더라도 AI를 그대로 이용하기 보다
어느 정도 편집을 가하고 보완하여 인간의 기여도를 상당히 높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DAW를 사용하여 편집을 할 수 있는지 여부와 작업을 통하여 개선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며, 이를 인정받으려면 AI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보다
AI를 이용하여 작업을 하지만 인간의 개성을 넣고 마침표를 찍어야 합니다.
05. AI 시대에는 잘 만드는 것보다 '잘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
AI 시대에는 창작의 많은 부분을 AI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톤 메이킹부터, 작사, 작곡, 편곡, 보컬까지
하지만 대체가 안 되는 것은 이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는 음식을 로봇이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먹고 평가하는 것은 사람이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 음악을 많이 듣고, 선택하는 A&R(아티스트 & 레퍼토리) 적인 능력이 더 중요해집니다.
또한 믹싱, 마스터링 엔지니어처럼 보컬과 반주의 균형은 적절한지
저음이 지나치게 부풀어 있지는 않은지, 악기들이 서로 겹쳐 답답하게 들리지는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AI 특유의 아티펙트가 감지된 경우 아무리 기획이 좋았더라도 곡에 대한 신뢰도가 급하락합니다.
내가 AI 곡을 참고만 했지 거의 대부분을 뜯어고쳐서 사실상 내 작품과 다를 바 없는데
그 부분을 듣지 못해 AI로 모든 걸 만들었다고 판정되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모니터 스피커는 소리를 듣고 판단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됩니다.
헤드폰으로 해도 되는 거 아닌가요?
모니터 헤드폰도 있는데
요즘 층간 소음 문제 등으로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헤드폰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내가 만든 음악은 헤드폰, 이어폰, 블루투스 스피커, 매장의 스피커
하이파이 스피커 등 많은 기기로 재생됩니다.
이때 정확한 모니터 스피커로 한번 들어보고 원본을 점검해야 합니다.
데스크톱이나 홈 스튜디오 환경에서 정확한 모니터링 환경을 원할 때 좋은 선택지 중 하나를 꼽으라면
ADAM Audio A4V나 D3V 입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스피커나, 혹은 게임용으로 사용하는 스피커 등은
저음이 상당히 강하게 나오도록 세팅됩니다.
이런 시스템으로 모니터링을 하여 음원을 확정하면
어떤 환경에서는 지나치게 저음만 벙벙거리는 소리가 될 수 있습니다.

[ADAM AUDIO] A4V :: ÀÚ¿îµå
ÀÚ¿îµå¿¡¼ [ADAM AUDIO] A4V »óǰÀ» ¸¸³ªº¸¼¼¿ä.
www.zound.co.kr
스칼렛, 오디언트 같은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A4V 정도이면
아주 좋겠지만 별도의 오디오 인터페이스 없이 PC/노트북 위주로
작업한다면 USB로 바로 연결되는 ADAM Audio D3V를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음악을 제작하거나 믹싱하는 환경을 마련할 때는 나의 취향이 아니라
원음 그대로를 정확하게 들려주는 제품을 선택해야 하며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모니터 스피커'입니다.

AI에게 “더 따뜻하고 풍성하게 만들어 줘”라고 요청할 수는 있어도,
실제로 결과물이 의도한 방향에 가까워졌는지 확인하는 일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결국 AI 시대가 오더라도 소리를 정밀하게 듣고 판단하는 과정의 가치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06. 앞으로는 장비의 개수보다 제작 워크플로가 중요해진다


AI 음악의 확산은 음향 제작 기기 간의 밸런스를 바꿀 것입니다.
현재 AI가 이 수준이어서 '이러한 작업은 안되겠지'하는 것은 오산입니다.
AI는 아주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생성형 음악 AI가 처음 나왔을 때 "이거 장난감 아니냐"했지만
지금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을 넘어 두려움을 주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인간이 10년 넘게 DAW를 다루며 몇 달 걸리던 작업을 단 몇 분 만에 해나갈 것이며
지금 못하더라도 몇 달 이내에 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크리에이터의 도구도 밸런스를 다시 맞추어야 합니다.

AI가 음악 제작의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과거는 경쟁상대가 아니었던 사람들이 내 경쟁상대가 됩니다.
압도적인 리스닝 시간을 가진 하이파이 매니아들이 AI를 이용한다면
오히려 그런 분들의 퀄리티가 더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그분들은 '잘 듣고',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장비들을 이미 가지고 있으니까요.
이러한 상황에서 내가 음악을 만드는 재능이 있다고 헤드폰 하나로 작업을 한다면
당연히 최종 결과에서 차이가 날수밖에 없습니다.

음악 제작의 패러다임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지금, 우리가 진짜 고민해야 할 것은 "AI가 어디까지 대신해 줄 수 있는가"가 아닙니다.
"달라진 제작 환경 속에서 나는 어떤 음악을, 어떻게 완성해 나갈 것인가?"
이 본질적인 질문이야말로 앞으로의 창작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AI 음악 시대에 어떤 장비와 작업 방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
댓글로 여러분의 경험과 의견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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