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5% 여성들의 반란, 포커스라이트 그룹과 여성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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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운드캣입니다! ✨
우리가 매일 듣는 수많은 음악, 과연 누구의 손에서 완성되고 있을까요?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감각적인 비트와 매끄러운 사운드 트랙 뒤에는 무수한 음악 프로듀서와 사운드 엔지니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화려한 음향 산업의 제어반 뒤편에는 오랫동안 깨지지 않는 충격적인 수치가 하나 숨어 있습니다.
"전 세계 현업 음악 프로듀서 및 사운드 엔지니어 중 여성의 비율은 5% 미만이다."
나머지 95% 이상은 모두 남성으로 채워져 있다는 뜻이죠.
음향 기술 및 프로덕션 분야는 오랫동안 젠더 불균형이 가장 심각한 산업 중 하나로 꼽혀 왔습니다.

역량 부족 때문이 아닙니다.
진입 장벽, 롤모델의 부재, 세션 및 스튜디오 환경에서의 진입 기회 차단,
그리고 산업 내 가해지는 구조적 장벽들이 여성 및 성소수자들의 성장을 가로막아 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5%의 현실에 던진 던진 묵직한 질문 하나.
"우리가 듣지 못하고 지나친 음악과 이야기는 얼마나 많을까?"
이 질문에서 출발해 음악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비영리 단체 Saffron과,
그들의 비전에 적극적으로 연대해 온 포커스라이트 그룹(Focusrite Group / Novation)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2015년 브리스톨에서 시작된 변화, Saffron(사프론)

2015년 영국 남서부 브리스톨에서 시작된 Saffron은 음악 기술 분야의 젠더 형평성을 높이고,
그동안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창작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Saffron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한 번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창작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기술을 배우고, 자유롭게 실험하며,
음악 산업 안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음악 기술 교육과 트레이닝, 아티스트 개발 프로그램, 커뮤니티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Focusrite와 그 산하 브랜드 Novation은 여러 차례 Saffron과 협력해 왔습니다.
온라인 음악 기술 워크숍 프로젝트 ‘7 Days of Sound’를 비롯해
Saffron의 1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 등을 지원하며 음악 산업의 다양성과 접근성을 확대하는 활동에 힘을 보태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협업은 특별한 라이브 프로젝트로 이어졌습니다.
바로 ‘Saffron Sessions’입니다. ✨

Real World Studios에서 펼쳐진 Saffron Sessions

Saffron Sessions의 무대는 영국 바스(Bath) 인근에 위치한 세계적인 레코딩 스튜디오 Real World Studios입니다.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이 설립한 이곳에서
Saffron은 브리스톨과 영국 남서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8팀의 아티스트와 함께 라이브 퍼포먼스를 기록 했습니다.
하지만 Saffron Sessions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8팀의 공연을 촬영했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무대 위의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음악이 만들어지는 무대 뒤의 환경까지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무대 뒤까지 바꾼 프로젝트

Saffron은 dBs Institute와 협력 3학년 및 석사 과정의 여성·논바이너리 학생들이
견습 사운드 엔지니어로 실제 제작 현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들은 Real World Studios의 인하우스 오디오 팀과 함께 실제 세션을 경험했고,
현장은 그래미 수상 엔지니어 Katie May가 이끌었습니다.

단순한 교육 공간이 아니라 실제 아티스트와 엔지니어가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현장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또한 Saffron Sessions는 아티스트들이 정해진 방식에 맞추기보다
자신의 음악과 정체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Saffron 설립자 Laura Lewis-Paul은 Real World Studios와 같은 상징적인 공간에서
자신들의 커뮤니티가 주체적으로 창작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으며,
이 프로젝트가 단순히 재능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음악이 만들어지는 창작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8팀의 아티스트, 8가지 사운드
Saffron Sessions에서는 팝부터 덥 펑크, 앰비언트 일렉트로닉, 네오 클래시컬까지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8팀의 퍼포먼스가 펼쳐졌습니다.
Holysseus Fly
싱어송라이터이자 피아니스트인 Holysseus Fly는 감성적인 피아노 발라드와 에너지 넘치는 팝 사운드를 오가며
희망과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세 곡을 선보였습니다.
Grove
브리스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프로듀서이자 보컬리스트 Grove는 댄스홀, 펑크, 베이스, 정글의 영향을 결합한 강렬한 사운드와 정치적·퀴어 메시지가 담긴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My Midnight Heart
My Midnight Heart는 화려하게 떨어지는 컬러 조명과 흰 양털 러그를 활용해 스튜디오를 개인적이고 친밀한 공간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전통적인 라이브 공연보다는 아티스트의 방에 초대되어
음악이 실시간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는 듯한 몰입감 있는 무대를 완성했습니다.
Yushh
아티스트이자 DJ, Saffron의 음악 프로덕션 튜터이며 레이블 Pressure Dome을 운영하는
Yushh는 덥스텝과 독특한 언더그라운드 텍스처를 결합한 실험적인 클럽 사운드를 들려줬습니다.
Manami
DJ이자 프로듀서인 Manami는 피아노 중심의 앰비언트 사운드스케이프를 통해 명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세션이 끝날 무렵에는 관객 대부분이 스튜디오 중앙에 누워 음악에 몰입할 정도로 독특한 경험을 만들어냈습니다.
Sarahsson
작곡가, 프로듀서, 멀티 인스트루멘탈리스트이자 퍼포먼스 아티스트인 Sarahsson은
직접 제작한 악기와 비전형적인 악기를 활용해 음향의 물성과 질감을 탐구하는 실험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Seb Waters
클래식 피아노와 비트, 인디 보컬을 결합한 Seb Waters는 솔직하고 친밀한 가사와 스포큰 워드를 연상시키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로우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인디트로니카 사운드를 완성했습니다.
t l k
보컬리스트이자 프로듀서인 t l k는 합창적 다성음악(Choral Polyphony)에 사운드스케이프,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오디오 콜라주를 결합합니다.
세션에서는 밴드와 사운드 엔지니어를 세밀하게 디렉팅하며 복잡한 레이어가 어우러지는 두 곡의 몰입감 있는 퍼포먼스를 완성했습니다.
음악을 만드는 도구, 그리고 더 많은 가능성





이번 Saffron Sessions에서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사운드로 구현하는 음악 기술의 역할 역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세션 곳곳에서는 Novation Bass Station II, Launch Control XL, Launchkey와 Focusrite Scarlett 등
Focusrite Group의 다양한 음악 제작 장비가 아티스트들의 창작 과정과 함께했습니다.
신시사이저부터 MIDI 컨트롤러, 오디오 인터페이스까지 서로 다른 역할을 가진 장비들은
각 아티스트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퍼포먼스를 완성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결국 Saffron Sessions가 보여준 것은 단순히 ‘누가 음악을 만드는가’에 대한 이야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실험하고, 필요한 기술과 도구를 활용하며,
음악 산업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5%라는 숫자가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더 많은 창작자가 마이크를 잡고, 콘솔 앞에 앉고,
자신만의 비트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계속해서 넓어진다면 우리가 듣게 될 음악 역시 훨씬 더 다양해질 것입니다.
더 다양한 사운드와 더 많은 이야기가 세상에 들려올 수 있도록,
사운드캣도 Focusrite와 Novation,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모든 창작자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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