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P 내장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왜 선택받지 못할까? (feat. SHARC의 눈물) > 소식

본문 바로가기

소식

with Soundcat

MAKE & PLAY

[Focusrite] DSP 내장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왜 선택받지 못할까? (feat. SHARC의 눈물)

사운드캣영업본부
22시간 45분전 6 0

본문

안녕하세요, 사운드캣입니다! ✨

3~5년 전쯤에 홈레코딩에 입문한 분들은 들어보셨을 수도 있는 이야기..

"야, 인터페이스는 무조건 DSP 내장된 걸 써야 돼! 그래야 CPU 안 타고 플러그인 팍팍 돌리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 말은 음향계의 '절대 진리'였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최근 글로벌 최대 음향 기기 쇼핑몰 '토만(Thomann)'의 오디오 인터페이스 판매 순위를 보면

아주 흥미진진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1위부터 3위까지는 포커스라이트(Focusrite)의 스칼렛(Scarlett) 시리즈가 싹쓸이했고,

6위에는 1인 방송 및 팟캐스트용 프로덕션 콘솔에 가까운 RODE의 캐스터 프로 2(RodeCaster Pro II)가 묵직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잠깐만... 플러그인 가속용 DSP 인터페이스들은 다 어디로 간 거죠?"

한 개 있네?

실제로 TOP 10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과거 시장을 지배했던 전통적 의미의 플러그인 가속용 DSP 인터페이스는

지속적으로 순위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아니, RME의 UCX II나 UFX III도 DSP 들어있잖아요!"라고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RME 제품군에 들어간 FPGA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플러그인 가속'용이 아닙니다.

자일링스 스파르탄 FPGA (Field-Programmable Gate Array)

삼성전자나 TSMC에 반도체화(ASIC)를 하기 전에

어셈블리 프로그래밍을 통하여 다양한 기능을 하게 만드는 반도체 칩을 말합니다.

대량 발주를 해야 하는 ASIC과 달리 프로그래밍만 하면 되므로 편리하지만, 가격이 매우 고가인 것이 단점입니다.

이러한 FPGA를 RME 사에서는 인터페이스 및 메인 컨트롤러 역할을 주로 하며

여기에 일부 이퀄라이저나 리버브(ECH), 오디오 라우팅 기능이 추가된 것으로 전용 오디오 프로세서 칩이 아닙니다.

(물론 FPGA로는 오디오 프로세싱을 할 수도 있고, ADC나 DAC 역할을 시킬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DSP가 내장된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FPGA가 아니라

이펙터 같은 것을 전담하는 오디오 전용 프로세서를 말합니다.

오늘은 왜 이런 오디오 전용 프로세서가 달린 DSP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이 소비자의 선택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팔로 팔로 미~!

1. ARM 기반의 애플 실리콘 와 최신 CPU가 너무 똑똑해졌다.

DSP(Digital Signal Processor)가 처음 등장했던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을 되돌아봅시다.

리버브 플러그인 두 개만 걸어도 "나 죽는다~" 하며 렉이 걸리고 오디오가 뚝뚝 꺾였습니다.

물론 점점 더 좋은 CPU가 나왔지만 이보다 프로그램 발전 속도가 빨라서

동시에 여러 플러그인을 돌리기는 힘이 들었고 시스템도 불안정해지자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이 바로 전용 DSP 칩셋이었습니다.

"컴퓨터 힘드니까 오디오 연산은 내가 대신해 줄게!" 했던 거죠.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반도체 기술이 정말 제곱 단위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애플의 M 시리즈(Apple Silicon)나 인텔/AMD의 최신 멀티코어 프로세서들을 보세요.

 

처리 속도가 테라플롭스(TFLOPS) 단위로 폭발했습니다.

 테라플롭스(TFLOPS)란 무엇?

의미: Tera FLoating-point Operations Per Second의 약자로, '초당 1조 번의 부동소수점

(소수점이 포함된 실수) 연산'을 처리하는 속도를

의미합니다.

쉽게 이해하기: 1 TFLOPS = 1초에 1,000,000,000,000(1조) 번 계산

주요 용도: 단순 연산 속도(GHz)와 달리 복잡한

실시간 계산량을 측정하므로 GPU(게임/그래픽), AI 가속기(NPU), 슈퍼컴퓨터 성능 비교에

핵심적으로 쓰입니다.

 참고: TFLOPS는 컴퓨터가 낼 수 있는 이론상 최대 처리량(수치)이며, 실제 사용자가 체감하는

속도는 메모리 대역폭이나 소프트웨어 최적화 수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단일 명령어로 수많은 오디오 샘플을 한 번에 요리하는 SIMD(ARM NEON, Intel AVX) 기술까지 적용되었죠.

물론 고가의 DSP 오디오 인터페이스나 고성능 FPGA/DSP 플랫폼은 여전히 실시간 트래킹(녹음) 시 초저지연으로 전용 이펙트를 걸어주는 데

있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믹싱과 작업 전반의 관점에서 보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제는 컴퓨터 CPU 혼자서 네이티브(Native, CPU 만으로 돌리는) 플러그인을 수백 개 돌려도

CPU 점유율 하강선이 미동조차 안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가상악기로 유명한 Native Instruments도 CPU 만으로 돌리는 의미해서 회사 이름이 만들어졌습니다.)

예전에는 플러그인 몇 개 돌리면 버벅거리면 시스템이 이제 수십 개를 걸어도 거의 점유율에 변화가 없습니다?

이 사양 세럼 구동할 수 있나요? 그런 질문은 더 이상 올라오지 않습니다.

"잠깐, 믹싱할 때 네이티브로도 이렇게 원활하게 돌아가는데,

굳이 고가의 전용 DSP 하드웨어에 목맬 필요가 있을까?"

대중들은 컴퓨터 시스템이 이렇게 좋아졌는데 같은 DSP 인터페이스에 투자하는 것보다

컴퓨터에 투자하면 플러그인 처리도 빠르고 다른 모든 작업이 쾌적해진다는 점에서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2. 레이턴시(지연 시간) 잡는 귀신들의 등장

"그래도 DSP는 버퍼 사이즈 안 늘리고 '제로 레이턴시(Zero Latency)'로 모니터링하면서 녹음할 수 있잖아!"

맞는 말씀입니다.

녹음 시 모니터링 지연을 줄이는 것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최신 USB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의 드라이버 최적화 기술이 어마어마하게 발전했습니다.

RME를 필두로 한 최신 USB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은 독자적인 드라이버 최적화를 통해,

일반 USB 연결에서도 실측 라운드 트립 레이턴시(RTL)를 사람이 인지하기 매우 어려운 수준까지 대폭 낮추었습니다.

요즘 오디오 커뮤니티에 레이턴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셨나요? 128 버퍼에서는 괜찮은데

64에서는 끊긴다는 질문을 본 적이 없으실 겁니다.

 

시스템이 빨라지고 안정화되면서 CPU를 거쳤다가 나오는 레이턴시도 이제 의미가 없을 만한 수준인

2~3ms(1000분의 2~3초)까지 떨어졌으니 굳이 이걸 줄이고자 수백만 원을 더 투자?

아니지 이건 아니야...

3. 엔트리 장비의 대반 ADC, DAC도 하이엔드 장비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거야

[Focusrite] Scarlett Solo (4th Gen)

스칼렛 4세대 오디오 인터페이스

고가의 DSP를 장착한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ADC, DAC도 고가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확실하게 엔트리급 제품이 110dB 정도의 다이내믹 레인지에 머무를 때

돈을 더 투자해서 120dB 짜리 칩을 쓸 수 있었고..

이 때문에 DSP 프로세싱 + 고성능 ADC, DAC = 정당성

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위의 첫 번째 DSP가 무너진 이때 두 번째도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토만 순위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는 포커스라이트 스칼렛 4세대를 볼까요?

3세대인 전형적인 엔트리 레벨 오디오 인터페이스인 스칼렛은 Cirrus Logic 사의 CS4272라는 114dBA 급

ADC/DAC를 달고 있어 최상위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120dB 이상과는 차이가 있었죠.

하지만 4세대는 ADC에서는 CS5381, DAC에는 130dBA라는 고성능 칩으로 바꾸었습니다.

 

물론 오직 ADC와 DAC로 음질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레벨 차이가 있더라도 그 차이가 확 줄어든 것은 사실이죠.

예를 들어 고가 스마트폰에 OLED를 채용한 것을 당연하게 자랑하며 그것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고 했는데,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OLED가 장착된 것입니다.

또한 엔트리 레벨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제일 강점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DSP 칩을 쓰고 복잡한 제어 프로그램을 조작하지 않아도

손가락 클릭 한 번으로 아날로그 프리앰프의 질감을 직관적으로 얻을 수 있는 기능 한두 개를 내장

하고 있습니다.

자! 이제 DSP 프로세싱 -> CPU

ADC, DAC -> 엔트리 제품이 충분히 좋아짐

이 상태에서 100만 원을 넘게 장비에 투자하기에는 '명분'이 많이 떨어집니다.

4. 시장의 주인이 바뀌었다, 엔지니어에서 '크리에이터'로!

 

하지만 이 두 가지 이유만이 아니라 진짜 원인은 시장의 주인

즉, 소비자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과거 오디오 인터페이스 시장의 주 고객은 방음실에서 진지하게 믹싱을 하던 '음악 프로듀서와 엔지니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지금 오디오 인터페이스 주 고객 중 하나는

유튜버, 스트리머, 팟캐스터 같은 '콘텐츠 크리에이터'입니다.

이분들에게 필요한 건 "Neve 1073 프리앰프의 3차 배음을 CPU 부담 없이 시뮬레이션 3kHz 영역대를 다듬는 DSP 처리"가 아닙니다.

이분들에게 필요한 건 오직 이것입니다.

간단하게 세팅이 가능할 것

목소리가 깨지지 않고 잘 들릴 것

컴퓨터 소리랑 내 목소리를 섞어서 방송으로 보낼 것

더해서 가능하다면 복잡한 이펙터 처리도 버튼으로 해줄 것.

 

토만 6위에 올라있는 RODE RodeCaster Pro II 같은 방송용 프로덕션 콘솔이나 최신 엔트리 인터페이스들이

바로 이 니즈를 정확히 찌르고 들어갔습니다.

DSP 내장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그 자체가 설정과 셋업이 복잡하고 용도가

음악 작업으로 제한되어 있어, 사실상 인터넷 방송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제품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심지어 드라이버 업데이트도 매우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아시죠? OS 업데이트되고 3개월 기다려라.

따라서 음악 작업을 생각하는 프로듀서도, 인터넷 방송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복잡하고 아예 설정이 불가능한

DSP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피하게 되는 것입니다.

5. 제조사들의 태세 전환 "우리도 알아요. 이제 그냥 컴퓨터 CPU로 돌릴게요~"

이러한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 누가 가장 잘 알고 있을까요?

바로 오디오 인터페이스 제조사입니다.

DSP 인터페이스의 대명사였던 많은 회사들이

그들은 전용 DSP 하드웨어가 있어야만 돌아가는 플러그인들을

CPU만 있어도 돌아가는 서비스로 론칭을 하였습니다.

친절하게 "DSP와 음질 차이는 없습니다."라고 아예 FAQ에 못을 박았습니다.

이미 출시 당사에도 우려가 되었던 상황은 이제 현실이 되었습니다.

 

제조사들 스스로가 "굳이 비싼 DSP 하드웨어를 안 사셔도 우리 플러그인을 쓰실 수 있습니다"라고 합니다.

제조사 입장에서야 하드웨어를 파나 플러그인을 파나 똑같음.

특히 플러그인 등이 구독제가 되면서 과거처럼 불법 복제의 두려움도 없어졌고

(사실 DSP 내장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어느 시점부터는 약간 복제 방지 룩처럼 동작했죠)

하드웨어야 생산 원가가 들어가지만 소프트웨어는 다운로드 서버비 정도이니

플러그인이 팔린다면야 하드웨어를 생산할 이유가 없죠.

물론 그래도 단종 같은 말은 안 하며, 계속한다고는 함. 신제품만 안 나올 뿐.

결론: DSP는 어디로 갔을까?

결국 토만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전통적 플러그인 가속형 DSP 인터페이스가 순위가 점점 내려가고 찾기 힘든 건

"DSP 기술 자체의 소멸"이라기보다는 "역할의 재배치"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대규모 오디오 연산: 이제 압도적인 컴퓨터 CPU(Native)가 담당합니다.

초저 지연 라우팅 & 저지연 모니터링: RME(TotalMix FX)나 FPGA 및 하이브리드 엔진만을 장착한

제품과는 거의 차이가 없으며, 엔트리 레벨 제품과도 체감상 차이가 없습니다.

 

 

엔트리 레벨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발전: 직관적인 하드웨어 톤 셰이핑(Air 모드 등), 고성능 컨버터,

크리에이터 편의 기능(Auto Gain, Loopback)이 좋습니다.

이제 수백만 원짜리 전용 DSP 가속 장비를 꼭 사지 않아도,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수백 개의 플러그인을

마음껏 돌리며 최고의 음질로 음악을 만들고 방송을 할 수 있는 '네이티브의 대항해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명품 오디오 인터페이스 30% 세일, DSP로 누리는 편리함~ 정말 싸다 싸.. 이번이 마지막 기회

팔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이런 말에 휘둘리지 마시고 세이브 한 돈(고기 그 한 돈 아님)을 미디 컨트롤러(마스터 키보드)나 모니터 스피커에

투자하세요.

그게 정답입니다.

누가 계속 DSP 내장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권유한다고요? 손절하세요.

그게 정답입니다.

여러분에게 딱 맞는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무엇인지 고민되시나요? 음향에 대한 모든 궁금증, 언제든 저희 사운드캣에 물어보세요!

가장 솔직하고 전문적인 솔루션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