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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감자탕의 본체가 '뼈'이듯, EDM의 본체는 '드럼'이다! DJ도 드럼부터 배우는 것이 좋다.

사운드캣영업본부
2026-07-21 11:10 1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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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운드캣입니다.

"너 감자탕에 들어가는 그 큼직한 감자가 우리가 흔히 아는 채소가 아니라,

돼지 등뼈의 특정 부위를 가리키는 '감자뼈'라는 도축업계 은어라는 거 알고 있었어?"

얼마 전, 평소 미식가 행세를 하던 지인이 무척 심각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저를 한쪽으로 부르더니 던진 이 한마디.

평소 미식 상식에 자부심이 있던 저조차도 순간 귀가 얇아져 "어? 진짜였나?" 하고 솔깃한 마음에 격하게 고개를 끄덕일 뻔했습니다.

미식 상식 하나를 새로 건졌다는 뿌듯함에 식당 사장님 앞에서 아는 척할 궁리까지 마쳤죠.

하지만 왠지 모를 찝찝함에 인터넷 기사를 샅샅이 뒤져보고, 도축업계 종사자들의 인터뷰와 수의학 해부학 사전까지 다 찾아본 뒤에야 깨달았습니다.

이는 100% 가짜 뉴스이자 아주 그럴듯하게 완성된 '루머'이었다는 사실을요!

돼지 해부학상 '감자뼈'라는 명칭이나 부위는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유래를 찾아보면 일제강점기 시절 인천항 개항기나 전국 각지의 근대화 과정에서,

삼삼오오 모인 노동자들이 값싸고 구하기 쉬웠던 채소 감자를 돼지 등뼈 국물에 듬뿍 넣어 함께 끓여 먹던 것이 식당 이름으로 굳어진 것뿐이죠.

훗날 사람들이 "고기탕에 왜 감자라는 이름이 붙었을까?"라는 호기심을 품다가 그럴싸하게 지어낸 스토리텔링이었던 셈입니다.

지금도 SNS나 대형 커뮤니티 게시판을 보면 저처럼 이 그럴듯한 낭설에 완벽하게 속았다가 뒤늦게 팩트 체크를 통해 진실을 마주하고는

"단골 식당 사장님한테 갈 때마다 이모님 여기 감자뼈 좀 많이 주세요라고 거들먹거렸는데 진짜 이불킥 마렵다",

"내 인생 30년의 굳건한 믿음이 송두리째 부정당한 기분이라 억울하다"라며 배신감에 몸부림치는 반응과 하소연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곤 합니다.

< 구 용산역 >

사운드캣이 있는 용산역 부근, 지금 용산역이기 전에 구 용산역은 감자탕 맛집이었는데요.

지방에서 올라오신 부장님께서, 이곳에서 감자탕을 먹고

지방 부심이 싹~ 사라졌다고 하시네요.

 

잠깐 여기서 왜 갑자기 음악 블로그에서 감자탕 얘기를 하냐고요?

이렇게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이름이나 시각적인 고정관념에 완벽하게 속아 넘어가 요리의 진짜 핵심 알맹이를 착각하게 되는 일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열광하는 음악 세계,,,

특히 사람의 심장 박동을 요동치게 만드는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바닥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훨씬 더 비일비재하고 극적인 형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 눈부신 신디사이저 뒤에 숨은 진짜 '막후의 흑막'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린 거대한 페스티벌 무대를 한번 떠올려 보세요.

무대 위를 어지럽게 수놓는 형형색색의 눈부신 레이저 조명과 화려한 비주얼,

귓가를 날카롭고 찰지게 파고드는 신디사이저 멜로디, 그리고 관객들의 호응을 미친 듯이 유도하는 반복적인 보컬 훅.

보통 대중들은 이 화려한 멜로디와 신디사이저가 그 곡을 이끌어가는 영혼이자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음악 전문가들의 치열한 분석이나 음향 엔지니어들의 뼈 있는 조언을 깊이 들여다보면,

여러분을 춤추게 만드는 막후의 흑막은 완전히 다른 곳에 숨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화려한 멜로디 라인

  • 잘 끓여 낸 감자탕 위에 먹음직스럽게 얹어진 깻잎이나 향긋한 들깨가루 (시각·후각적 매력 포인트)

드럼(Drum) 파트

  • 곡 전체의 멱살을 거칠게 부여잡고 무의식중에 발을 구르게 만드는 진짜 진국이자 근본적인 '돼지 등뼈'

아무리 화려한 멜로디가 뇌를 홀리더라도, 밑바닥에서 단단하게 받쳐주는 뼈대가 없으면 곡은 맥없이 무너집니다.

인간의 심장 박동을 조종하고 본능적인 그루브를 끌어내는 진짜 물리적 힘은,

20Hz부터 20,000Hz까지의 가청 주파수 대역을 촘촘하게 지배하고 있는 드럼 파트의 정교한 오디오 공학에서 나옵니다.

???? 60Hz에서 시작되는 주파수의 매직: 타격감의 음향학

리스너들이 열광하며 "이 곡 타격감 미쳤다!"라고 찬사를 보내는 사운드는

결코 단순히 볼륨 페이더를 찢어지게 무식하게 키운다고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각 드럼 사운드에서 파생되는 특정 주파수 영역대의 아주 정교하고 수학적인 조합을 통해 완성됩니다.

[가청 주파수 대역별 드럼 파트의 정교한 역할 분담]

✅50Hz~100Hz

[킥] 명치와 가슴통을 강타하는 초저역의 물리적 압박감

✅200Hz

[스네어] 꽉 차오르는 중저역의 든든한 바디감

✅2kHz~5kHz

[킥/스네어] 고막과 뇌리에 꽂히는 날카로운 어택

✅5kHz 이상

[하이햇] 곡 전체에 속도감과 바운스를 불어넣는 고음역대

1. 킥 드럼 (Kick Drum) — 명치를 강타하는 물리적 압박감

댄스 곡의 심장 박동 그 자체를 담당하는 킥 드럼은 단순히 둥둥거리는 일차원적인 소리가 아닙니다.

  • 50Hz ~ 100Hz (초저음역대): 스피커의 거대한 우퍼 콘지를 물리적으로 밀어내어 바닥을 타고 올라와 사람의 명치와 가슴통을 직접 강타하는 묵직한 압박감을 형성합니다.

  • 3kHz ~ 5kHz (어택감): 이 둔탁한 저음만으로는 귀에 명확히 꽂히지 않기에, 드럼 킥 페달이 북가죽 표면을 찰싹 때리는 순간의 뾰족하고 날카로운 어택(Attack) 사운드를 위아래로 완벽히 결합합니다.

  • 결과: 묵직한 초저역의 무게감과 날카로운 고역의 어택이 동시에 터지며 뇌리에 번개처럼 꽂히는 미친 타격감을 만들어냅니다.

2. 스네어 & 클랩 (Snare & Clap) — 엇박이 주는 밀당의 마법

 

  • 200Hz (바디감) + 2kHz~5kHz (마찰음): 킥 드럼이 정박으로 4분의 4박자를 무자비하게 짓이기며 나아갈 때,

스네어나 클랩 사운드가 엇박으로 날카롭게 치고 들어옵니다.

  • 킥이 밀고 스네어가 당기는 주파수 밀당이 시작되는 바로 그 순간,

인간의 뇌는 저항할 의지를 잃고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거리며 리듬을 타게 됩니다.

3. 하이햇 (Hi-Hat) — 쫄깃한 속도감과 롤러코스터 같은 바운스

  • 5kHz 이상의 고음역대: 자칫 무겁고 둔탁한 저음역대의 늪에 빠질 수 있는 곡의 분위기를 구원하기 위해

16분음표 단위로 잘게 쪼개지며 귀를 간지럽힙니다.

  • 묵직하게 굴러가는 드럼 파트라는 거대한 톱니바퀴에 유연한 기름을 붓고, 터질 듯한 속도감과 쫄깃한 바운스를 곡 전체에 불어넣습니다.

"킥의 초저역 묵직한 타격감과 중고역의 날카로운 어택감이 듣는 이의 명치와 고막에 동시에 꽂히지 않는다면,

그 곡은 클럽 문턱은커녕 이어폰 밖으로도 나오지 못한다."

— 해외 유명 오디오 믹싱 포럼의 음향 엔지니어

현업 프로듀서나 작곡가들이 어두운 작업실에서 밤을 지새우며 이 60Hz 대역의 킥 펀치감 하나를 살려보겠다고 베이스 악기의 주파수를 깎아내고,

킥과 스네어가 부딪히는 위상(Phase)을 맞추기 위해 수백 번씩 이퀄라이저(EQ)를 올렸다 내리며 피를 말리는 이유도

다 이 거대한 리듬의 등뼈를 곧게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 푹 끓여 낸 등뼈 국물 끝에 털어 넣는 '소주 한 잔' = 드랍(Drop)

그렇다면 감자탕이라는 요리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완벽하게 완성되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오랜 시간 뜨거운 불 위에서 뭉근하게 진액을 뿜어내며 끓어오른 돼지 등뼈의 진하고 깊은 고기 국물을 푸짐하게 안주 삼아 즐긴 뒤,

입안의 텁텁함과 고기 기름기를 싹 씻어내려 주는

찌릿하고 차가운 소주 한 잔을 마지막 순간에 목구멍으로 시원하게 털어 넣는 바로 그 환상적인 순간입니다.

캬 오늘 저녁은 감자탕에 소주다.

음악에서도 이와 정확히 똑같은 폭발적 카타르시스가 일어납니다.

드럼 파트가 밑바닥에서 치밀하게 주파수를 쌓아 올리며 긴장감(Build-up)을 팽팽하게 조여매다가,

마침내 모든 음향적 에너지가 한순간에 터져 나오는

"폭발적인 '드랍(Drop)' 구간!"

이 드랍 구간이야말로 감자탕을 완벽하게 완성하는 차가운 소주 한 잔처럼,

듣는 이의 모든 이성을 통째로 날려버리고 완벽한 쾌감을 선물하는 댄스 음악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되어줍니다.

???? 마무리하며

EDM이나 DJ를 지망하시는 분들, 드럼부터 배우세요.

실제로 많은 현업 DJ들이 추천합니다.

DJ나 EDM 음악을 하고 싶은 분들 드럼부터 배우시면 좋습니다.

제가 초창기 때 MIDI로 댄스 음악을 만들어서 레슨 선생님께 가지고 가자

선생님이 듣자마자 막 웃으시는 거예요.

그래서 듣기 좋은데 왜 그러세요?

그러니 넌 팔이 4개냐?

드럼을 안쳐봤으니 이렇게 만들어오지.

지금 와서 생각하면 많이 부끄럽습니다.

동네마다 찾아보면 드럼 연습실이 있습니다.

연습실이라서, 드럼을 치는 사람들이 가야 할까? 아닙니다. 가면 쥔장께서 기본기를 알려주십니다.

레슨비다 굳었..

제가 드럼 연습실에 드럼을 배울 때 50대 아주머니들께서 많아서 놀랐습니다.

제가 물어봤습니다.

"왜 드럼을 배우세요?"

응... 드럼을 아들이랑 남편이라고 생각하고 치고 있어..

헉...

훗날 화려한 페스티벌 현장이나 심장을 둥둥 울리는 거대한 클럽 스피커 앞에서 무아지경으로

몸을 흔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면,

겉으로 당장 눈에 보이는 레이저 조명과 신디사이저 멜로디 이면의 숨은 노고를 한 번쯤 떠올려 보세요.

눈에 보이지 않는 어두운 주파수 대역의 밑바닥에서 묵묵히 곡 전체의 뼈대 역할을 수행하며 여러분의 명치를 거침없이 때리고 있는

60Hz 킥 드럼과 치밀한 드럼 파트의 숨은 노고를 말이죠.

전 지금도 드럼을 칠 때마다 그 아주머니가 생각난답니다.

겉모습에 속지 않고 사운드의 단단한 뼈대와 진국을 느끼며 들을 때,

여러분이 사랑하는 음악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훨씬 더 깊고 짜릿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참고로 전자 드럼은 층간 소음이 없을 거라는 오해는 하지 말아 주세요.

전 전자 드럼을 집에 들여놓고 치다가, 경찰이 출동했습니다.ㅠㅠ

드럼은 드럼 연습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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