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나만 들으려고 AI에게 편곡을 의뢰했는데 거부당했어요. 요즘 일어나고 있는 AI 편곡 거부 사태
본문

안녕하세요. 사운드캣입니다.
최근 국내 음악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사연을 봤습니다.
음악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발라드 명곡이 있습니다.
이걸 신나는 락(Rock) 버전으로 편곡하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SUNO에 편곡을 의뢰했더니 단칼에 거절 당했습니다.
저는 70년대 명곡을 요즘 스타일로 편곡을 해서 소장하려고 했는데 SUNO가 거부하더군요.
저는 가사를 입력했는데 저작권 위반이라고 하던데요?

인공지능 음악 제작 플랫폼의 선두 주자인 수노(Suno)는
프롬프트 몇 줄로 전문가 수준의 음원을 뽑아내며 홈레코딩 시장의 문턱을 완전히 깨부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존 상업 음원을 리믹스하거나 가사를 입력해 편곡하려는 시도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거대한 현실의 장벽에 가로막히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단순한 시스템 오류가 아닙니다.
지금 AI 음악 생태계에서는 저작권 권리자들과 플랫폼 간의 실제 법적 협상과 소송, 그리고 그 결과로 갈라진 라이선싱 지형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수노가 왜 이렇게 예민해졌는지,
그 배경이 되는 소송의 실제 현황과, 앞으로 펼쳐질 AI 음악 산업의 라이선싱 흐름을 살펴보겠습니다.
"AI가 왜 이리 몸을 사릴까?" — 소송이 만든 필터링, 그리고 지금은 갈라진 판
수노가 개인 소장용 편곡 요청조차 정색하며 거절하는 배경에는 실제로 진행 중인(혹은 최근까지 진행됐던) 대형 소송이 있습니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워너 뮤직 그룹은 2024년 6월 RIAA를 통해 수노와 우디오(Udio)를 상대로
"대규모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AI 기업들은 "학습은 변형적 이용에 해당한다"는 논리로 방어해 왔습니다.

그런데 소송 이후 상황이 크게 갈라졌습니다
워너뮤직은 2025년 11월 수노와 합의했고, 수노는 무허가 학습 모델을 전량 폐기·라이선스 기반 신모델로 전환했습니다.
이 합의에는 수노의 워너 자회사 송킥(Songkick) 인수도 포함됐습니다.

UMG는 2025년 10월 우디오와 합의(보상금 + 신규 라이선스 AI 플랫폼 공동 출시)했습니다.
소니뮤직은 수노·우디오 양쪽 모두와 아직 합의하지 않고 소송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6년 여름 페어유즈 관련 판결이 예정돼 있습니다.
즉 지금은 일부는 합의·라이선스로, 일부는 여전히 소송으로 나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수노가 업로드·가사·아티스트명 필터를 계속 엄격하게 유지하는 이유는,
아직 소니와의 소송이 끝나지 않았고 그 결과가 업계 전체의 판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노(Suno)의 3대 저작권 감시 및 차단 시스템

오디오 핑거프린팅(Audio Fingerprinting) 기반 업로드 차단
기존 상업 음원(MP3, WAV 등) 파일에는 인간의 귀에는 들리지 않지만 컴퓨터는 즉각 식별할 수 있는 고유의 오디오 DNA가 심겨 있습니다. 사용자가 기존 발라드 곡을 업로드하여 "이걸 기반으로 뒷부분을 이어 붙여줘(Extend)" 혹은 "락 스타일로 바꿔줘"라고 요청하면, 수노의 시스템은 업로드된 파일의 주파수 특성을 스캔한 뒤 상업 음원 데이터베이스와 일치할 경우 즉각 작업을 거부하고 오류 메시지를 띄웁니다.
텍스트 매칭 기반 가사 필터링
"Yesterday, all my troubles seemed so far away..." 처럼 전 세계 플래티넘 히트곡들의 가사를 텍스트 창에 입력하면,
수노의 텍스트 필터가 가사 데이터베이스와 실시간 교차 검증을 수행합니다.
저작권이 등록된 타인의 문장이라고 판단되는 순간, 진행 버튼은 먹통이 됩니다.


아티스트 오마주 및 프롬프트 우회 차단
스타일 창에 직접적으로 "오지 오스본 스타일로 불러줘", "퀸의 보컬 질감과 프레디 머큐리 음색 적용해 줘" 같은 프롬프트를 넣으면 가차 없이 반려됩니다. 아티스트의 고유한 성명권과 음성 권리(Right of Publicity) 침해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기계적 방어 기제입니다.
개인 소장용이라 하더라도, 플랫폼 시스템을 거쳐 타인의 저작물을 무단으로 복제·가공하는 행위 자체를 기업이 보증해 줄 수 없는 구조인 것이죠.
그럼 방법이 없을까? — 신생 AI 음악 서비스 이용하는게 방법일까?
혹시나 방법이 있는데 안알려주는 것이 아니냐고 하실 분도 있는데
저작권 필터를 교묘하게 피해 무단 편곡을 만드는 방법을 안내하는 것은 이 글의 목적이 아닙니다.
그런 방식은 필터를 통과하더라도 여전히 저작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고,
실제로 위에서 살펴본 대로 업계 전체가 그 방향과 정반대로 정식 라이선스 체계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성형 음악 서비스를 실시하는 AI는 많습니다.
Mureka AI, Sonauto, Tunesona 등이 날마다 나오고 있고
중국에서 만든 AI도 있습니다.

거의 날마다(?) 서비스가 나오는 것 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서비스 등은 아직 시스템이 최적화 되지 않았고 모든 나라의 모든 음원을 다 데이터 베이스로 가지고 있지 않아
운 좋게 우회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하셔야 합니다.
상업적으로 이용하는게 아니라 나만 사용할 것이고, 내가 원곡의 음원을 구입한 경우라고 하더라도
이러한 우회 방법은 원곡에 대한 훼손이고, 유출이 될 경우 민사상의 소송 대상이 될수도 있습니다.
작곡을 공부한다면, 분석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방법

만약 작곡을 공부하시고, 편곡을 배우신다면 "어떻게 필터를 피하나"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합법적으로, 비용을 내고 상업 음원을 활용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합니다.

실제로 워너-수노, UMG-우디오 합의는 모두 라이선스 기반 신규 모델 출시를 포함하고 있어,
앞으로는 정식 계약을 맺은 창작자들이 합법적으로 기성곡 스타일을 활용할 수 있는 창구가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업 실무진의 솔루션: DAW 기반의 하이브리드 편곡 우회 전략

그렇다면 AI의 강력한 편곡 및 사운드 제너레이팅 능력은 완전히 그림의 떡이 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법적인 테두리를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수노의 필터링 시스템을 영리하게 우회해 완전히 새로운 창작의 영감을 얻어내는
'실무형 하이브리드 워크플로우'가 존재합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AI에게 모든 것을 떠넘기지 말고,
음악의 뼈대는 전통적인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에서 직접 잡은 뒤
핵심 소스만 AI에게 넘겨 확장하는 방식입니다.
[1. 원곡 분석 및 미디(MIDI) 가공] ▼
[2. DAW(로직/큐베이스/FL 스튜디오) 내 가상악기 트랙 구축] ▼
[3. 오디오 DNA가 지워진 특정 트랙 루프(Loop) 추출] ▼
[4. Suno 'Extend' 기능에 업로드 및 AI 편곡 아이디어 결합]
단계별 가이드

1단계: 스템 분리
원곡을 DAW에 올리고 DAW 자체의 스템 분리 기능(예 : 로직 프로의 스템 스플리터)로 트랙을 분리해냅니다.


2단계: 미니멀한 오디오 루프 소스 추출
보컬이나 메인 멜로디 부분은 과감하게(?) 삭제합니다.
저작권이라는 것은 대체로 보컬이나 멜로디에 부여되며 베이스, 드럼 등의 나머지 부분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3단계: 수노의 확장(Extend) 기능 활용 및 프롬프트 조합
이렇게 추출한 드럼/베이스 루프 파일을 수노의 확장(Extend) 기능에 업로드합니다.
그리고 스타일 입력창에 원곡 가수의 이름 대신 추상적이고 직관적인 음악 장르 용어를 입력합니다.
잘못된 예시: "이문세의 발라드를 락 스타일로 세련되게 바꿔줘" (X)
올바른 예시: "80s Heavy Rock, Energetic Drum beats, Driving Bassline, Screaming Electric Guitar Solo, 140 BPM" (O)
이 방식을 사용하면 수노의 저작권 필터에 단 한 줄도 걸리지 않으면서,
본인이 구축한 기본 비트 위에 AI가 상상도 못 한 세련된 락 스타일의 보컬 멜로디와 연주 세션을 얹어주는 최고의 협업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낸 다음에, 스템 분리로 추출한 보컬과 합치면 되는거 아니냐
BPM이 틀려졌을 경우 BPM을 맞추면 되는거 아니냐 하는데 그것은 저작인접권을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이번기회에 직접 불러보거나, 가사를 바꾸어서 AI 보컬을 만들어보세요.
이렇게 만들어진 곡도 경우도 작곡 연습용이나 참고만 하셔야지, 이걸 어디에 올려놓는 순간
바로 위법행위에 해당한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상업적 유통이라는 진짜 장벽과 2026년 이후의 산업 지형도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개인 소장용으로 기막힌 리믹스 곡을 완성했는데
이걸 어떻게 활용할 수 없을까요?
이를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유튜브 등에 올려 상업적 이익을 취하거나 대중에게 배포하는 순간, 차원이 다른 법적 리스크가 시작됩니다.

국제저작권단체연맹(CISAC)의 연구에 따르면,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무단 AI 생성물과 불법 커버곡의 확산으로 인해
오는 2028년까지 기존 글로벌 창작자들의 실질 소득이 약 24%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글로벌 음원 유통사(Distributor)들은 현재 자체적인 'AI 음원 탐지 및 판별 AI'를 가동 중이며,
무단 편곡이나 음성 모방 곡의 유통 승인을 칼같이 거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언제나 규제 속에서 새로운 돈줄을 찾아냅니다.
수노를 비롯한 AI 음악 플랫폼들의 최종 목적지는 '무조건적인 차단'이 아닙니다.
철저한 비용 정산을 기반으로 하는 '통합 라이선스 생태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현재 메이저 레이블들과 AI 기업들 사이에서 물밑 협상 중인 미래 AI 음악 생태계의 3가지 핵심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래 AI 음악 플랫폼의 3대 비즈니스 모델 예측
아래는 현재 실시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내용이라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
비즈니스 모델 |
세부 작동 방식 |
창작자 및 권리자 기대 효과 |
|
1. 레이블 공식 라이선스 팩 |
사용자가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특정 유명 팝스타의 실제 목소리 톤이나 고유 음악 소스를 합법적으로 불러와 편곡에 쓸 수 있는 모델입니다. |
원곡자와 레이블은 앉아서 로열티 선지급 수익을 올리고, 대중은 합법적으로 고품질 '오피셜 딥페이크 보컬'을 활용합니다. |
|
2. 플랫폼 내 자동 수익 배분 |
유튜브가 저작권 있는 음악의 커버 영상 수익을 나누듯, 수노 내에서 기성곡 리믹스로 수익이 발생하면 지분의 과반 이상(예: 50~70%)이 원곡자에게 자동 정산됩니다. |
창작자는 초기 비용 부담 없이 자유롭게 기성곡을 재해석할 수 있고, 원곡자는 새로운 형태의 연금형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됩니다. |
|
3. 유통망 연계형 원클릭 라이선싱 |
수노가 직접 유통 대행사가 되어, 외부 음원 사이트 발매 승인 단계에서 '기계적 라이선스' 비용을 자동으로 계산·징수합니다. |
복잡한 권리 관계 사전 승인 절차 없이, 방구석 창작자도 클릭 몇 번으로 전 세계 시장에 합법적인 리믹스 음원을 유통하는 시대가 열립니다. |
결론: 합법적 통합 생태계로의 진화와 우리의 생존 전략

결국 AI 음악 플랫폼들은 과거 불법 다운로드의 온상이었던 냅스터(Napster)가
멜론이나 스포티파이 같은 합법적인 유료 스트리밍 모델로 정착했던 과정을 그대로 밟아가고 있습니다.
무단 사용을 막는 촘촘한 필터링 단계를 지나면,
'돈을 내면 합법적으로 편곡하고 쓸 수 있는' 거대한 유료 라이선스 마켓플레이스로 전환되는 것이 다음 순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돈만 내면 합법적으로 어떤 곡이든 내 취향대로 편곡하고 유통할 수 있는 시대"
이것이 멀지 않은 미래에 마주할 AI 음악 시장의 필연적인 종착지입니다.

현재 수노가 보여주는 깐깐한 거부 반응은 이 거대한 유료 라이선스 마켓플레이스로 진입하기 전,
법적 분쟁의 불씨를 끄기 위한 '과도기적 진통'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기업의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도 이러한 선제적 필터링은 플랫폼의 롱런과 제도권 안착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입니다.
따라서 이제 막 고도화되는 AI 시대를 마주하는 기업 기획자들과 음악 실무자들은 AI를 단순한 무단 복제 툴로 간주해서는 안 됩니다.

전통적인 DAW 시스템의 정교함과 AI의 폭발적인 아이디어 생성 능력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통제력'을 선제적으로 갖추어야 합니다.
법적인 경계선을 명확히 이해하고 규제 변화 흐름에 발맞추어 기술을 영리하게 다룰 줄 아는 서포트 러너들이야말로,
다가올 합법적 통합 AI 음악 생태계에서 최종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통합 AI 음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사운드캣이 응원하겠습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