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DSP 내장 오디오 인터페이스 과연 필요할까?
본문

안녕하세요, 사운드캣입니다!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DAW인 ProTools와 우리가 사용하는 큐베이스나, 로직프로 등이 다른 이유는
ProTools는 제조사인 AVID가 제공하는 믹싱, 마스터링 등을 하는 플러그인의 경우 하드웨어 DSP 기반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애플의 로직프로의 경우 로직 프로 내의 모든 플러그인은 별도의 하드웨어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큐베이스, FLSTUDIO, 에이블톤 라이브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 ProTools HDX System >
ProTools가 처음 나온 1991년에는 컴퓨터의 사양이 무척 낮아서
각종 이펙터 효과 등을 CPU로 처리하기에 무리가 있었고
이 때문에 이를 별도로 처리하는 하드웨어는 필수적이었으며
현재까지도 상업 스튜디오는 소위 말하는 제로 레이턴시(Zero Latency) 구현을 위해서
하드웨어 기반으로 동작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홈레코딩에서도 유효할까요?
아니면 중소 스튜디오에서도 유효할까요?
이것은 2020년 이전과 이후를 봐야 합니다.
1. 모든 플러그인을 CPU로 돌리려면 시스템 사양이 좋아야 한다.
2020년 이전에 맥킨토시 상황을 보겠습니다. 애플 실리콘 M1, M2...M5 등이 나오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Intel CPU를 기반으로 맥킨토시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애플은 기본 시스템은 저렴해 보일지 몰라도.. CPU 사양이 조금이라도 올라가거나
메모리, HDD(or SSD)등이 올라갈 때마다 기하급수적으로 가격이 올라갑니다.

< 2019 맥 프로 >
그래서 맥을 사다가 램과 CPU를 업그레이드하는 커스텀 맥이 전성기인 시절도 있었습니다.
내가 업그레이드하면 얼마 안 하는데 애플은 메모리 8GB 업글에만 해도 수십만 원을 주어야 했으니까요.
그것은 지금도 그렇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틈새를 잘 비집고 들어간 것이 DSP 내장 오디오 인터페이스입니다.

< DSP 내장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대부분 Analog Device사의 SHARC DSP를 사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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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제품 |
DSP 내장 오디오 인터페이스 |
CPU를 통한 네이티브 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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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인 |
전용 플러그인 |
모든 플러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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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제로 레이턴시 모니터링 |
추가 비용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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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비싸짐 전용 플러그인만 DSP 처리함. |
레이턴시가 있으며, 플러그인을 많이 돌리려면 CPU 사양이 좋아야 함. |
먼저 DSP가 내장되지 않은 일반적인 입출력을 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비교적 저렴하며,
기능을 하는 플러그인은 돈 주고 삽니다.
약간의 레이턴시(작으면 5ms 이내)가 발생하며
많은 플러그인을 돌리기 위해서는 CPU 사양이 좋아야 합니다.
그러면 이 상태에서 DSP 내장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고 해볼게요.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비싸지만, 대부분 전용 플러그인을 같이 끼워줍니다.
그래서 하드웨어 비용 상승을 억제합니다.
제로 레이턴시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전용 플러그인은 CPU 자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보면 충분한 투자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 그런데 말입니다. >
그런데 말입니다. 2020년 애플이 ARM 기반의 애플 실리콘 프로세서를 발표한 맥을 출시합니다.

< 2020년 발표한 애플 실리콘 M1 >
애플 실리콘 M1은 애플이 ARM을 기반으로 설계한 CPU입니다.
CPU보다는 AP로 부르는 편이죠.
ARM 기반의 프로세서는 본래 모바일로 주로 사용되던 프로세서입니다.
ARM 기반의 프로세서는 멀티미디어 작업에 특히 강점을 보이는데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단순히 CPU의 범용 연산 능력을 물리적으로 끌어올리는 대신,
비디오나 오디오 처리에만 전담하여 작동하는 특수 목적의 하드웨어 가속기인 '미디어 엔진'과 모든 구성 요소가 한 칩에 모인 SoC(System on a Chip) 설계를 적극적으로 채택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무거운 오디오 플러그인들 SERUM 같은 CPU를 많이 사용하는 플러그인들이 훅훅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즉, 인텔 CPU로 여러 개 플러그인을 돌리면 버벅대던 시스템이
더 이상 버벅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M1 보급을 위해 애플은 시스템 가격을 많이 낮추었습니다.
그러면 선택의 기준이 달라지겠죠.
값비싼 DSP 내장 오디오 인터페이스 대신, 시스템을 M1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2. 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
인텔맥 시절에는 DSP 내장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하나의 선택지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1) 애플 실리콘만 그럴까요? 인텔 칩셋은요?

애플이 ARM 기반의 프로세서를 만들어 인텔에서 독립하고
인텔은 여러 가지 악재로 주가도 폭락했습니다.
심지어 든든하게 자신을 지탱해 주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도 이제 ARM을 지원합니다.
그 말은 삼성의 엑시노스를 박아도 윈도우가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인텔도 이러한 애플의 움직임을 예전부터 알았기에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인텔은 기존의 전통적인 단일 칩(Monolithic) 설계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여러 개의 특수 목적 타일을 레고 블록처럼 이어 붙이는 타일(Tile) 아키텍처를 도입하는 것으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최근 시장에 주력으로 등장한 '인텔 코어 울트라(Intel Core Ultra)' 칩셋입니다.
2) DSP 내장 오디오 인터페이스 제조사의 타협
만약 여러분이 DSP 내장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그 전용 플러그인을 제작하는 개발사라고 하면
DSP를 끝까지 부여잡는 선택을 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대표적인 DSP 내장 오디오 인터페이스 제조사인 유니버설 오디오(UA)는 대신에
자사의 기기에서만 돌아가던 플러그인을 어떤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구독을 실시하는 UA SPARK라는 서비스를 출범했습니다.

UA 사는 매우 현명한 선택을 했습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 하드웨어 판매가 줄어들겠지만
그동안 쌓아온 명성과 입지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겠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UA 사는 자사의 하드웨어에서만 돌아가던 플러그인을
소프트웨어로 돌린다고 해도 약간의 레이턴시외에는
퀄리티 차이가 없다고 FAQ에 못 박았습니다.
3. 지금 DSP 인터페이스 사면 손해일 수도 있는 이유 4가지
물론 혹자는 이미 DSP 내장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생태계를 구축했고
그래도 일부 플러그인은 하드웨어로 구동하는 게 더 좋고
제로 레이턴시 이점은 여전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음질이 좋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많기 때문에
입출력 음질이 좋은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이 비용을 PC 시스템에 더 투자하고
UA 플러그인이 필요하면 SPARK를 구독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이에 대해서 제가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① 멀티미디어 처리에 특화된 CPU


가장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애플의 경우 M1으로 시작해 현재 M5 라인업에 이른 애플 실리콘칩의 멀티미디어 처리 기능은
빨라야 800MHz 정도인 오디오 DSP를 아득하게 뛰어넘었습니다.
과거 독립된 DSP 칩셋 대여섯 개가 땀 뻘뻘 흘리며 처리하던 복잡한 연산을,
이제는 최신 CPU 코어들이 하품하면서 가볍게 먹습니다.
글로벌 권위의 오디오 매체(Production Expert)조차 최근 리포트에서
"애플 실리콘이 대부분의 작업실에서 전용 DSP 하드웨어의 대가리를 깨부셌다"고 거칠고 명확하게 표현할 정도입니다.
인텔도 이에 대항하기 위해서 타일 아키텍처를 도입하게 되면서, 모든 OS에서 상황이 비슷해졌습니다.
심지어 윈도우도 ARM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스테인버그사의 큐베이스는 ARM 윈도우에서도 완벽하게 동작, 단.. 크랙 방지 소프트웨어들로 인하여 써드 파티 플러그인 일부가 동작 안 함) 방향은 완전히 정해졌습니다.
② "저기요, 이제 하드웨어 없어도 제 플러그인이 돌아갑니다. 구입해 주시죠.
전설적인 이펙터들이, 이제는 하드웨어 없이 컴퓨터 CPU 힘만으로 구동되는 네이티브(Native) 버전이나 구독제로 다 풀렸습니다.
오히려 소프트웨어야 하드웨어와 달리 100개를 팔던 10,000개를 팔던 제조원가 자체는 동일하니
어느 정도 팔리게 되면 영업이익이 비교가 안될 정도로 차이가 납니다.

③ 마법의 단어 '가성비'에서 DSP 내장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불리
DSP 인터페이스가 비싼 건 내부에 들어가는 DSP 칩 가격입니다.
근데 이 DSP 수백 개를 먹을 정도의 기능이 이미 CPU에 들어 있는데
그 돈을 중복 투자하기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구입하고,
SAVE 된 돈을 시스템에 투자해서 CPU 성능을 더욱 극대화하는 것이
가성비입니다.
순수하게 소리만 잘 받아주는(프리앰프, AD/DA 컨버터 짱짱하고 드라이버 미친 듯이 안정적인) 기본형 장비를 사고,
남은 돈으로 PC CPU랑 RAM을 풀업하는 게 스튜디오 전체 연산 능력을 5배는 더 이득으로 만듭니다.
④ 툭하면 에러 나는 가상 콘솔 창과의 전쟁


DSP 인터페이스는 어쩔 수 없이 드라이버가 복잡해집니다.
또한 DAW(작업 프로그램) 내의 전용 플러그인을 처리하기 위해서 인터페이스가 입출력이 아닌 프로세싱을 위해
강제로 끼어듭니다.
이게 생각보다 킹받는 포인트를 유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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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업데이트할 때마다 전용 드라이버가 꼬여서 작업실 개점휴업하는 사태가 종종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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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 믹서 창 조절하랴, 인터페이스 전용 콘솔 창 조절하랴 마우스 동선만 복잡해지고 정신 사납습니다. 반면 네이티브는 어떤 장비를 쓰든 내 DAW 안에서 다 해결되니 깔끔 그 자체죠.
새로운 OS가 나와 업데이트했더니, 기존 작업이 안 돌아간다거나 하는 일이 많아 심지어 버전 하나를 건너뛰는
일이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4. "본질에 집중하고 PC에 투자해라"
여러분 그런 거 못 느끼셨나요?
시스템을 좋은 것으로 바꾸면 단순 인터넷도 빨라지고
유튜브 화질도 가끔 끊기던 게 없어집니다.
DSP 내장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면
제로 레이턴시 등 오디오 작업에 이점이 생기지만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면 전체 속도가 빨라집니다.
그럼 세이브한 돈으로 컴퓨터에 어떻게 불을 지를까?
충분히 음질이 좋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선택합니다.
요즘 나오는 스칼렛 4세대만 해도 AD/DA 120dB 급이죠?
만약 외장 프리앰프를 사용하여 연결성이 복잡해진다면 오디언트 ID44MK2나 아니면 ID24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 AUDIENT ID24는 고음질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결성을 제공합니다.>
충분히 음질이 좋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구하신 다음, 아래와 같은 순서로 투자하세요.
1. RAM (메모리) - 다다익선: 최소 16GB? 에이, 돈 남았잖아. 32GB나 64GB로 올려주세요.
요즘 메모리 가격이 미친데다가, 요즘 작업 환경이 대편성 오케스트라 작업 같은 게 아니라면 그렇게 많은 가상악기를 사용하지 않으니 일단 24GB나 32GB 정도까지 올리시고, 자금의 여유가 생기면 64GB까지 올려주시면 좋습니다.

2. CPU (프로세서): 좋은 것이 좋은 것입니다.
자신이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CPU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고성능 NVMe SSD: 음악 작업을 하다 보면 금방 저장 장치가 꽉 찹니다. 애초에 구매할 때 테라바이트급으로 사용을 권장합니다.

4. 고해상도 모니터 또는 듀얼 모니터 & 미디 컨트롤러: 듀얼 모니터와 보조 모니터 등은 작업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줍니다. 또한 입력 및 컨트롤 도구의 추가로 인해 작업을 보다 정교하게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6. 그래도 DSP 인터페이스 사야 하는 '극소수'는 누구?
프로툴 시스템이라면 계속 그렇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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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녹음 채널이 수십 개인 상업 스튜디오: 드럼, 베이스, 피아노, 기타, 보컬 형님들이 한 방에 들어가서 동시에 연주하는데,
모든 사람 헤드폰에 각자 원하는 무거운 보컬 체인이나 앰프 시뮬레이터를 완벽한 제로 레이턴시로 쏴줘야 할 때.
(이건 컴퓨터가 아무리 좋아도 물리적 한계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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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생태계 노예가 된 헤비 유저: 지난 세월 동안 특정 DSP 전용 플러그인 사 모으는 데만 수백만 원을 태워서, 지금 탈출하면 손해가 막심한 눈물겨운 형님들.
여기에 해당 안 되는 방구석 싱어송라이터, 탑라이너, 1인 프로듀서라면? 축하합니다.
DSP 인터페이스는 여러분에게 과소비이자 불필요한 사치일 뿐입니다.
결론: 테크놀로지의 발전을 아군으로 삼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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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공식: "컴퓨터가 골골대니까 비싼 외장 하드웨어(DSP) 모셔와서 수수료 떼주고 짐 나눠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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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공식: "컴퓨터가 이미 토르급 깡패다. 장비는 소리만 깔끔하게 받아라. 연산은 컴형이 다 하신다."
예쁜 가상 믹서 그래픽과 "이 장비 안 쓰면 프로 소리 안 남"이라는 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마케팅에 속아 정작 뼈대가 되어야 할 컴퓨터 스펙을 깎아 먹지 마세요.
가장 군더더기 없고 단백한 인터페이스 하나, 그리고 어떤 헤비 한 세션이 와도 코웃음 치는 괴물 스펙의 컴퓨터 한 대. 이게 바로 2026년 현재 가장 영리하고 합리적으로 작업실 구축하는 장비 덕후들의 히든 공식입니다.
여러분의 통장 잔고와 작업실 능률을 모두 지켜줄 최적의 장비 큐레이션, 저희 사운드캣이 언제나 눈 부릅뜨고 도와드리겠습니다.
장비 고민 멈추고 음악에 집중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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