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부장님 세대에는 이어폰을 고쳐서 썼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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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사운드캣입니다!
우리의 출퇴근길과 귀 건강을 책임지는 이어폰.
만약 매일 듣던 이어폰의 한쪽 소리가 지지직거리며 끊기기 시작한다면 여러분은 보통 어떻게 하십니까?



요즘 10~20대 에게 질문을 던지면 열에 아홉은 "쿠팡 열어서 로켓배송으로 새로 사야죠" 혹은
"서비스 센터에서 새로 리퍼 받아야죠"라는 대답이 디폴트 값으로 출력될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A/S가 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특히 유선 이어폰(줄 이어폰)이 다시 대세에 들어서다보니
고질적인 문제점인 단선 질문들이 많이 들어옵니다.
이어폰의 고질적인 단선은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에도 있습니다.

< 단선 부분은 잭 주변에 집중 됩니다.?
음향 기기 매니아였던 사무실의 부장님, 혹은 팀장님 세대에는 무선 이어폰은 없었고 "부장님, 이어폰 단선되면 어떡해요?"라고 여쭤보면,
"어? 그거 수리해야지"라는 답변이 돌아온다면 어떨까요...?

아마 요즘 세대들은 "이어폰을... 수리해서 쓴다고요?"라며 신선한 문화충격과 함께 경악을 금치 못할 것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유물 같은 ‘이어폰 사설 수리’와 그 시절 고인물들의 눈물겨운 고막 방어 연대기, 심도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1.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프리미엄 유선 이어폰과 ‘3대 사설 수리 ’

지금이야 에어팟이나 버즈 같은 와이어리스(Wireless) 무선 이어폰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유선 이어폰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은 그야말로 유선 하이파이(Hi-Fi) 이어폰의 전성기였습니다.
당시 음악 좀 듣는다 하는 이들의 귀를 지배했던 장비들의 라인업은 그야말로 화려함 그 자체였습니다.
연예인 이어폰으로 불리던 뱅앤올룹슨(B&O) A8부터 웨스톤(Westone, 에티모틱(Etymotic) 등 고가 라인업은
20만 원에서 50만 원대를 호가하는 것이 흔한 일이었죠. 직장인 한 달 용돈의 상당 부분을 고막에 아낌없이 부스팅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선 이어폰에는 구조상 피해 갈 수 없는 숙명적인 대참사가 존재했으니, 바로 '단선'이었습니다.
주머니에 대충 구겨 넣거나 만원 버스, 지하철에서 선이 어딘가에 걸리는 순간, 소리가 나가리 되는 '사운드 클리핑' 현상이 발생하곤 했죠.
그렇다고 수십만 원짜리 장비를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할 수는 없는 노릇!
그렇기에 당시 부장님 세대에게 수리는 필연적이자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이 수요를 바탕으로 이른바 ‘이어폰 사설 수리의 3대 성지’가 성업하게 됩니다.
바로 부평의 프론티어, 낙성대 A/V, 그리고 일산 이어폰 수리 센터였죠.
당시 이곳들의 수리비는 보통 3만 원에서 6만 원 선.

수십만 원짜리 새 제품을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끊어진 시그널 체인을 복구할 수 있어 문전성시를 이루었습니다.
손재주가 좀 있다 하는 유저들은 집에서 직접 방구석 인두기를 꺼내 들고 납땜을 하거나 선을 통째로 갈아 끼우는 '자가 리케이블 수리'를 하기도 했죠.

하지만 세월이 흘러 무선 이어폰 시대가 오면서 이 성지들의 운명도 엇갈렸습니다.
수많은 고인물의 안식처였던 낙성대 A/V와 인천 프론티어는 아쉽게도 폐업의 길을 걸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사운드캣도 프론티어와 같이 거래를 오래 했었는데 폐업 당시 매우 아쉬웠습니다.
왜냐면 유선 이어폰이 사라졌고, 워낙 저가의 중국산 블루투스 이어폰들이 들어오다보니....
다만, 일산 이어폰 수리 센터의 장인, 매니아들 사이에서 작년까지는 활동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만
지금은 활동을 중단한 것 같네요.

여전히 끊어진 유선 고막들을 고쳐주고 계신 셈입니다. ^^;;
2. 반드시 돈이 아까워서 수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팀장님 세대는 왜 그토록 이어폰 수리에 집착했을까요?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소비자 인식을 뜯어보면 아주 정밀한 경제학적 빌드업이 숨어있습니다.
당시의 소비자들에게 이어폰은 대충 쓰다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라, 한 번 사면 평생을 함께 가야 하는 ‘음악 인생의 동반자’ 개념에 가까웠습니다.
요즘처럼 가성비의 중국산 저가 이어폰(일명 대륙의 실수라 불리던 가성비 모델들)이 시장을 대대적으로 점령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한 번 제대로 맞춘 장비는 뽕을 뽑을 때까지 쓰는 것이 국룰이었죠.
특히 명기라고 불리우는 제품들은 단종이 되거나 공장이 바뀌어(예 : 일본 공장 -> 태국 공장)
그 전 모델은 희소 가치도 상당했습니다.

공식 AS 센터의 보증 기간이 지나거나 정책이 까다로우면, 주저 없이 사설 수리 업체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당시 커뮤니티를 지배하던 유저들의 기준은 확고했습니다.
바로 "수리비가 조금 나오더라도, 가치가 있는 장비라면 무조건 수리해서 쓴다"는 철칙이었습니다.
사운드의 본질적인 가치를 알아보고 물건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 지독한 리얼리즘의 발현이었던 셈입니다.
3. 대(大) 무선 시대의 도래: "수리가 안 되니 새로 삽니다"
반면 지금의 무선 이어폰 시대는 어떨까요?
에어팟이나 갤럭시 버즈 등은 선이 없어 단선 대참사는 피했지만, 대신 '수리 불가'라는 거대한 장벽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의 초소형 무선 이어폰들은 내부가 초정밀 부품과 접착제로 꽉 맞물려 있어, 구조적으로 분해나 사설 수리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수리가능 점수 0점 ㄷㄷ
2~3년 열심히 쓰다 보면 내부 리튬이온배터리의 수명이 자연스럽게 닳아 성능이 떨어지는데,
공식 센터에 가도 새제품 가격과 거의 차이가 없는 리퍼(사실상 신제품 교환)를 하라고 하죠.
결국 무선 이어폰 유저들은 배터리 수명이 다하면 "고쳐 쓸 방법이 없으니 무조건 새로 사야 하는" 소비 패턴을 강제당하게 됩니다.
고쳐 쓰고 관리하던 유선의 시대에서, 수명이 다하면 폐기하고 기변하는 무선의 시대로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뀐 셈입니다.
4. 유선의 귀환: "정식 AS는 사운드캣에서"
그렇다면 이 '유선 이어폰'의 세계는 완전히 멸종했을까요?
역설적이게도 요즘은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저가형부터 100만 원, 300만 원을 가볍게 뛰어넘는 초고가 하이엔드 유선 인이어(IEM)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뮤지션들의 모니터링 장비나 오디오 애호가들의 명품 카테고리로 완벽하게 진화한 것이죠.
Simgot EW100DSP / canal works CW-U78 / 64Audio U18T
저희 사운드캣에서 정식 수입하고 판매하는 이어폰 / 인이어 유선 제품들에 한해서는
브랜드 가이드에 맞는 철저하고 완벽한 AS 및 기술 지원 셋업을 보장해 드리고 있습니다.
수십,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하이엔드 장비인 만큼,
걱정 없이 오직 음악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공식적인 안전장치를 짱짱하게 제공해 드리는 것이죠.
또한 아주 고가 제품은 애초에 구입하실 때
값비싼 수리비를 보험 처리할 수 있는 롯데하이마트 하이워런티 적용으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요즘 보급형 이어폰들도 유닛과 선을 따로 분리해서 나와
유선 이어폰의 불량의 90%를 넘게 차지하는 케이블만 교체할 수 있도록 나옵니다.

2만 원대임
결론: 낭만 가득했던 그 시절, 지금도 살아있는 유선의 맛
비록 기술의 발전과 편리함 때문에 대다수의 이어폰 대중 수요가 무선으로 넘어갔지만,
단선된 이어폰을 부여잡고 수리 센터 우체국 택배를 싸던 부장님 세대의 그 시절 이야기는 유선 하이파이 시장의 고집스러운 매력으로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지들은 문을 닫았지만,
그 시절 추억은 그대로 입니다.

오늘 퇴근길에는 내 이어폰의 소리를 한번 유심히 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조심해서 관리하는 방법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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