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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yend] [Polyend] Tracker+·Play+ 비교|샘플러와 그루브박스에 ‘+’가 붙은 이유

사운드캣영업본부
21시간 47분전 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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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yend 이름에 ‘+’로 더해진것은 기능만이 아니었습니다.

Polyend Tracker+와 Play+가 보여주는 폴리엔드의 방식.

Polyend : 음악적 순간을 집중할 수 있는 아이디어

폴란드에서 시작한 폴리엔드는 스스로를 ‘혁신적인 음악 하드웨어를 만드는 회사’라고 설명합니다. 첫 제품 Perc는 실제 드럼을 물리적으로 연주하는 로봇형 퍼커션 장치였고, 이후 Seq, Poly, Medusa 등을 통해 일반적인 신디사이저나 시퀀서의 문법과는 조금 다른 악기를 만들어왔습니다.

폴리엔드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새로움 자체가 아닙니다. 핵심은 낯선 아이디어를 얼마나 직접적인 연주 경험으로 바꾸느냐에 있습니다.

그래서 폴리엔드의 제품은 대부분 첫인상이 분명합니다. 기능은 복잡하지만 조작 방식은 한눈에 보이고, 하나의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인터페이스가 단단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메뉴를 계속 파고들기보다 패드와 노브, 버튼의 배치를 통해 장비가 무엇을 원하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Tracker는 오래된 트래커 작곡법을 독립형 하드웨어로 되살렸고, Play는 시퀀싱을 프로그래밍이 아닌 놀이에 가까운 행위로 바꾸었습니다. 과거의 방식을 단순히 복각한 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제작 환경 안에서 다시 사용할 이유를 만든 것입니다.

각 제품은 사용자에게 특정한 방식으로 생각해보라고 제안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제한과 방향성이 새로운 음악을 끌어냅니다.

Tracker

Tracker의 화면에서 시간은 위에서 아래로 흐릅니다. 각각의 줄에는 노트와 악기, 이펙트 명령이 기록됩니다. 일반적인 피아노 롤보다 스프레드시트에 가까워 보이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음악의 구조가 놀랄 만큼 투명하게 드러납니다.

언제 어떤 소리가 발생하고, 그 소리에 어떤 변화가 적용되는지를 한 화면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샘플 슬라이스, 재생 방향과 같은 요소도 하나의 스텝 안에 정밀하게 배치됩니다.

Tracker의 진짜 매력은 복잡함보다 집중력에 있습니다.

샘플 하나를 자르고, 뒤집고, 재배열하고, 같은 재료를 전혀 다른 질감으로 변형하는 과정이 빠릅니다. 특히 브레이크비트, 정교한 드럼 편집, 글리치, 정형화되지 않은 전자음악에서 Tracker의 세로형 워크플로는 강력한 개성을 드러낸다.

또한 음악을 눈으로 읽게 만든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연주 실력보다 구조와 아이디어가 앞서는 악기이기 때문에 건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복잡한 음악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숙련된 사용자에게는 아주 작은 단위까지 통제할 수 있는 작곡 도구가 됩니다.

Tracker+는 무엇이 달라졌는가?

Tracker+는 Tracker의 후속작이지만, 사용법을 새로 만든 제품은 아닙니다. 기존 Tracker의 핵심 워크플로와 물리적인 형태를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완성할 수 있는 음악의 범위를 넓혔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전체 시퀀서가 16트랙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추가된 트랙은 MIDI 또는 내장 신디사이저 재생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 ACD, FAT, VAP, WTFM 신디사이저 엔진과 PERC 드럼 신디사이저가 추가되었습니다.

  • 샘플 레코딩과 재생, 비트 슬라이스, Granular 및 Wavetable 영역이 스테레오로 확장되었습니다.

  • 14채널 스테레오 USB 오디오를 통해 각 파트를 DAW로 분리해 보낼 수 있습니다.

  • 메모리와 프로세서가 강화되었으며 조그 휠 구조와 버튼의 촉감도 개선되었습니다.

  • Tracker Mini와 프로젝트를 주고받을 수 있어 이동 중 제작과 스튜디오 작업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 Tracker가 샘플을 중심으로 한 독립형 트래커였다면, Tracker+는 샘플러와 신디사이저, 드럼 머신, MIDI 시퀀서, 편곡 및 믹싱 기능이 한 몸에 들어간 워크스테이션에 가까워졌습니다.

특히 내장 신디사이저의 추가는 의미가 큽니다. 이전에는 멜로디나 베이스를 만들기 위해 샘플을 준비하거나 외부 신디사이저를 연결해야 했습니다. Tracker+에서는 빈 프로젝트를 열고 곧바로 드럼, 베이스, 코드와 멜로디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Tracker+는 작은 화면 속 DAW가 되려 하지 않습니다. 음악을 위에서 아래로 기록하고, 스텝마다 사건을 배치하며, 제한된 재료를 집요하게 변형하는 Tracker 특유의 사고방식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Tracker+의 ‘+’는 Tracker를 다른 악기로 바꾸는 표시가 아닙니다. 기존 Tracker의 언어만으로 한 곡, 더 나아가 한 장의 앨범까지 완성할 수 있도록 작업 반경을 넓혔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Play

Tracker가 음악을 정밀하게 만들어주는 악기라면, Play는 음악을 빠르게 보여주는 악기입니다.

Play의 중심에는 16×8 스텝 그리드가 있습니다. 샘플을 고르고 원하는 위치에 패드를 누르는 것만으로 리듬이 만들어집니다. 여러 스텝이나 트랙을 손가락으로 선택해 한 번에 복사하고, 이동하고, 변형할 수 있기 때문에 시퀀싱이 화면 편집이 아니라 물리적인 행위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Play의 고유한 매력은 단순히 패드가 많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Chance와 Action은 특정 스텝이 매번 조금씩 다르게 반응하도록 만들고, 35개의 재생 모드는 같은 패턴의 진행 방향을 뒤집거나 재배열합니다. Randomize와 Smart Fill, Euclidean 패턴은 막힌 순간에 기발한 선택지를 던져줍니다. 사용자는 모든 노트를 직접 결정할 수도 있지만, 악기가 내놓은 우연을 듣고 좋은 순간만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Perform 모드에서는 완성된 패턴을 다시 연주 재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필터와 오버드라이브, 리피터, 리어레인저 같은 효과를 실시간으로 적용하고, 원래 패턴으로 즉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실패를 걱정하지 않고 과감하게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구조입니다.

바로 이 지점이 Play의 핵심입니다. Play는 사용자가 머릿속에 있는 음악을 정확하게 입력하도록 돕는 동시에, 아직 생각하지 못한 음악을 발견하게 합니다.

Play+는 무엇이 달라졌는가?

오리지널 Play는 8개의 샘플 트랙과 8개의 폴리포닉 MIDI 트랙을 갖춘 샘플 기반 그루브박스였다. 즉흥적인 패턴 생성과 퍼포먼스에는 탁월했지만, 자체적으로 소리를 만들어내는 신디사이저는 없었습니다.

Play+는 이 구조에 새로운 사운드 엔진을 더했습니다.

  • ACD, FAT, VAP, WTFM을 비롯해 DIRT와 PERC까지 다양한 신디사이저 및 드럼 엔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여러 신스 파트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어 샘플 없이도 베이스, 코드, 패드와 리드 사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 기존의 모노 중심 샘플 구조가 스테레오로 확장되었습니다.

  • 새로운 패치 에디터를 통해 9개의 엔코더로 신스 파라미터를 직접 편집할 수 있습니다.

  • 14채널 스테레오 USB 오디오를 지원해 샘플 트랙과 신스 파트 등을 DAW로 분리 녹음할 수 있습니다.

  • 원작의 그리드, 생성형 시퀀싱, Perform 모드와 빠른 선택·편집 방식은 유지됩니다.

오리지널 Play가 외부의 샘플과 악기를 재치 있게 지휘하는 ‘아이디어 발생기’였다면, Play+는 스스로 소리까지 만들어내는 독립적인 그루브박스가 되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신디사이저가 추가되었음에도 Play의 속도가 느려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깊은 사운드 디자인을 강요하기보다 프리셋과 매크로를 통해 먼저 연주하고, 필요할 때 패치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것 역시 “깊이는 필요할 때, 즉시성은 언제나”라는 폴리엔드다운 선택입니다.

같은 ‘+’, 서로 다른 매력

두 제품에 추가된 기반 기술은 비슷합니다. 강화된 하드웨어, 스테레오 사운드, 내장 신디사이저와 드럼 엔진, USB 멀티트랙 오디오가 공통된 변화입니다. 하지만 그 기술이 향하는 곳은 전혀 다릅니다.

Tracker+

Play+

중심 경험

수직형 트래커 작곡

패드 그리드 기반 시퀀싱

음악을 만드는 방식

기록하고 편집하며 구조를 제작

배치하고 즉흥으로 변형하며 제작

강점

정밀한 샘플 조작과 스텝 단위 제어

빠른 비트 제작과 즉흥적인 시퀀싱

기기 특징

세밀하게 프로그래밍

즉흥적으로 받아들이는 연주

스타일

브레이크비트, 글리치, 샘플 콜라주, 완곡 편곡

비트메이킹, 라이브 퍼포먼스, 잼, 외부 장비 제어

‘+’가 붙은 진짜 이유

Tracker+와 Play+의 ‘+’를 단순한 성능 향상으로만 보면 두 제품의 의미를 놓치기 쉽습니다.

두 제품은 원작의 부족한 부분을 지우고 새로운 정체성을 덧씌운 모델이 아닙니다. 오히려 원작이 제안했던 작업 방식을 유지하면서, 그 방식 안에서 사용자가 더 오래 머물 수 있게 만든 제품입니다.

Tracker를 좋아했던 사람은 여전히 Tracker의 방식으로 사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제 외부 장비 없이도 더 풍부한 곡을 만들고, 스테레오 사운드와 USB 멀티트랙을 통해 완성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습니다.

Play를 좋아했던 사람도 여전히 패드를 누르고, 패턴을 섞고, 우연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제 샘플을 고르는 데서 멈추지 않고 직접 음색을 만들며 하나의 독립된 악기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는 기능 목록 뒤에 붙는 기호라기보다 가능성 뒤에 붙는 기호입니다.

결국 ‘+’는 단순히 더 많은 기능을 더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처음의 아이디어를 더 멀리 밀어붙이고, 익숙한 워크플로 안에서 완성할 수 있는 음악의 크기를 키웠다는 뜻입니다.

바로 이것이 Tracker+와 Play+가 보여주는 폴리엔드의 방향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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