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AI로 만든 곡, 등록하고 수익 낼 수 있다고? (Feat. 머무르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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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운드캣입니다
요즘 AI로 음악을 만드는 분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특히 최근 차트와 SNS를 달군 머무르의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가 AI로 만들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는데요.
그렇다면 이런 'AI 히트곡'의 수익은 전혀 발행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유노동 무임금과 비슷한 건가?)

그렇지 않습니다.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AI로 만든 곡, 저작권(?) 등록하고 수익을 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해보고자 합니다.
01. 100% AI가 만든 음악은 저작권이 없다는데 왜 그렇죠?
저작권법의 기본 원칙은 간단합니다.
저작물은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이어야 하기 때문에, 저작권은 오직 인간에게만 부여됩니다.

부들 부들...

한국저작권위원회가 2025년 6월에 발간한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저작물의 저작권 등록 안내서」에서도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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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출물: 프롬프트만 입력해서 AI가 혼자 만들어낸 결과물 → 원칙적으로 저작물이 성립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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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저작물: 인간이 적극적으로 창작적에 개입한 부분 → 보호받을 가능성(?)이 있음. (현재는 아니고 제도가 확정되면)
즉, 프롬프트 한 줄로 뚝딱 만든 곡은 법적으로 저작권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여러 번 생성해서 마음에 드는 걸 고르는 수준도 창작적 기여로 보기 어렵습니다.
우연으로 보기 때문이에요..

인간의 창작적 기여로 인정받으려면 대략 이런 요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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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직접 만든 멜로디·가사·악보 등을 입력해서 AI에 마무리를 시킨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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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출물에 대해 단순한 수정이 아니라 창작적 수준의 후반 작업(구조 재구성, 멜로디 대폭 수정, 편곡 등)을 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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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결정하고 그 과정을 주도할 수 있는 통제 가능성·예측 가능성이 있는 경우
머무르의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는 이 부분에 해당합니다.
머무르는 이 곡의 컨셉을 잡았고, 작사도 했으며, 상당한 후편집의 흔적이 보입니다.
(후편집 부분이 보인다는 것은 주관적인 글쓴이의 의견입니다.)
다만 저작권을 현재는 등록할 수 없고, 등록하더라도 부분적인 가사만 되거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음원 신탁을 통한 저작권 배분은 불가능합니다.
왜 그럴까요?
02. 음저협(KOMCA) 최근 입장 정리

먼저 음저협은 저작권을 인정하고 등록하는 곳이 아니라
저작권료를 징수·분배하는 사설 단체라는 점을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이 단체에서 최근 AI를 이용하였더라도 인간이 창작에 기여를 했으면
수익 배분을 위해 협회에서 등록을 해주겠다고 했다가 역풍을 맞고
이를 철회하여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는데요.
흐름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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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4일: AI를 조금이라도 사용하면 등록을 보류하는 ‘0% AI’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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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3일~25일: 인간이 작사·작곡·편곡에서 실질적이고 주도적인 창작 기여를 했다면 AI를 보조 도구로 쓴 곡도 등록할 수 있도록 잠시 허용했습니다. 다만 프롬프트만으로 만든 100% AI 곡은 제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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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5일 이후: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요청으로 위 기준을 철회했습니다.
현재는 AI 음악의 신규 신탁 등록은 계속 등록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이게 제외된다는 이야기는 저작권료를 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예요.
다만 앞으로는 기준을 마련해서 수익 배분 등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구체적인 등록 기준은 아직 정부, 국회에서 정해질 것입니다.
현재 활발한 의견 수렴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9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 활용 음악 신탁 기준 마련을 위한 토론회 (음저협 제공)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음원에 대한 수익이 발생한다면 작사, 작곡, 편곡이 가지는 저작권은 전체 10%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10%만 포기하면 됩니다.
(실제로는 보컬 실연까지 하면 약 17% 수준)
아래 음원 유통의 수익구조를 보시죠.

머무르의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는 작사는 머무르가 하였지만 AI 작곡이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는
등록하지 못하였고, 보컬도 AI가 불렀기 때문에 '한국음악실연자협회'에도 등록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작권협회에 신탁이 불가능기 때문에 저작권 10~11%를 받을 수 없고, 보컬도 AI라서 실연권도 보장받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음반 자체를 만든 것은 사실이므로 '저작인접권(음원 제작자의 권리)'은 인정받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게 훨씬 큽니다.
머무르는 이 곡을 직접 기획하고 작사 및 프로듀싱을 진행했기 때문에
유통사를 통해 음반/음원 제작자로서 스트리밍 차트 수익 등을 정산 받게 됩니다.
03. 그러면 노래방 등에서 음원을 사용는 경우에도 정산이 없나요?

네 결과적으로 그렇습니다.
음저협에 등록되지 않은 AI 활용 곡(머무르, 조선힙합 등) 이 노래방에 수록될 수는 있습니다.
권리자가 “저작권료를 받지 않아도 좋으니 등록만이라도 해달라"라고 요청하면 등록은 해줍니다.
그리고 노래방에서 사용되는 음원은 노래방 서비스 업체(금영이나 TJ)가 만든 것이기 때문에
음원 사용료도 받기 힘듭니다.
,
그래서 노래방에서 수천 번 재생되어도 결과적으로 저작권료는 전혀 발생하지 않습니다.

수익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노래방에 등록을 하는 이유는
지금은 수익이 발생 안 하지만, 저작권법과 이에 따른 협회의 정책으로 인하여 추후에는 등록을 할 수도 있고
또 곡 자체가 유명해지면 다른 부분에서 수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만약 저작권협회에서 AI로 만든 곡을 신탁해서 수익을 배분해 준다면
실제로 작곡을 한 AI의 입장은 어떨까요?
내가 유료 플랜을 사용해서 곡을 만들었기으니 저작권 전부를 내가 등록해서 소유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AI가 그 작곡에 대한 비중만큼 가져가도 되는 것일까요?
여기서 AI의 약관을 들여다볼 필요가 생깁니다.
04. Suno 등 AI 서비스 약관은 어떻게 될까?

가장 많이 쓰이는 Suno를 기준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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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플랜: Suno가 만들어진 곡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며, 비상업적 용도로만 사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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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플랜(Pro/Premier): 만든 곡에 대해 사용자가 소유권과 상업적 이용 권리를 가집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Suno는 “저작권이 성립한다는 보증은 하지 않는다"라고 약관에 명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Due to the nature of machine learning, Suno makes no representation or warranty to you that any copyright will vest in any Output.”)

만약 그렇다면, 저작권협회에 등록할 때 작곡가를 SUNO로 등록해야 할까요? 아니면 공란으로 비워두어야 할까요?
그러면 머무르의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와 같은 곡이 많아지면 SUNO는 떼돈을 벌까요?
아닙니다.
저작권은 인격체 (개인이나, 법인... 참고로 법인도 법적인 인격체입니다.)만 가질 수 있습니다.
AI는 인격체가 아니지만 SUNO는 법인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UNO는 저작권을 가질 수 없습니다.
SUNO가 법인이라고 하더라도 그 창작을 한 주체가 AI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그 결과물 자체에는 저작권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세 가지 방향 중 하나가 되겠죠.
작자 미상
AI
프로듀서(인간)
일단 작자 미상이나 AI가 했다면 작곡 부분에 대한 수익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만 프로듀서가 자기의 이름을 넣었다면 그 수익을 가져가겠죠.
하지만 아직 명확한 기준이 없습니다.
아마도 앞으로 AI라고 등록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 경우는 작곡 부분에 대한 저작권은 발생하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 꾸준히 지켜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마무리하며

앞으로 AI가 만든 곡들이 점점 더 차트에 올라가고, 인기가 많아질 것입니다.
저작권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기 보다
음원(음반) 제작자로서의 권리는 지금도 가질 수 있고
그리고 향후 주어질 저작권도 '일부분' 가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AI로 '딸깍'해서 마구 등록한다고 차트에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한 곡에는 작사 작곡뿐만 아니라 기획, 컨셉, 그리고 홍보 등 다양한 노력이 들어갑니다.
AI를 썼건, 내가 전부다 했건 결국 대중의 선택을 받아야 합니다.
'딸깍' 한방으로 대중의 선택을 받을 확률은 없을 겁니다.
결국 AI를 쓰는 것도 사람이며, 결과물이 얼마나 훌륭하냐가 중요하며
우리 인간은 그 기여도에 따라서 수익을 배분 받으면 될 것입니다.
음악 하시는 모든 분들, 오늘도 사운드캣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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