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픽업(Pickup)에 대해서 아주 넓게 알아보자 (일렉, 통기타, 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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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개요
픽업(PickUp)은 악기의 진동을 받아들여 전기 신호로 바꿔주는 부품입니다. 마이크와 같이 트랜스듀서(변환기, Transducers)의 일종으로, 일렉트릭 기타의 경우 이 픽업이 마이크같은 역활을 합니다.
일렉기타의 픽업은 일종의 마이크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픽업은 네오디윰 자석(영구자석)에 코일이 감겨 있는 구조로 되어 있고.. (아래 사진 참고) 이 역시 마이크와 유사합니다. 이것이 자기장을 형성하는데 기타연주를 하게 되면 기타줄은 일정 주파수로 진동을 하게 되고, 이 진동은 픽업에 역자기장을 형성하게 되며, 이것이 전기적 신호로 변형 되어 앰프를 통해 소리가 증폭되어 나게 되는 구조입니다.
< 일렉기타의 픽업 구조, 가운데 기둥이 네오디뮴 자석 >
이를 전자기 유도효과라고 합니다.
< Gibson Les Paul >
원리
픽업을 간단하게 이용하려면 발전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네오디윰 자석과 코일을 이용하여 만든 픽업에서 자기장이 발생하고 자기장 근처에서 기타의 줄(스트링)이 진동할 경우, 자기장이 왜곡되게 되는데 이 신호를 전기 신호로 변환되어 앰프로 보내지게 되는 구조이지요~
마이크도 원리는 같지만 소리의 파동이 다이어프램(판)을 움직여 신호를 변환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스피커의 경우는 반대가 되겠지요. 전기적인 신호가 전달되면 스피커 판을 움직이는 구조입니다. 스피커 설명은 나중에^^
그림으로 보실게요~
< 기타 픽업의 원리 >
< 마이크의 원리 >
픽업의 원리가 이렇다 보니 모터 같은 것을, 픽업 가까이 가져다 대면 그 소리들까지 전부 전기신호로 변환하여 앰프까지 그 소리가 전달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는 마이크 같은 경우는 "훅~~"하고 바람을 불면 다이어프램이 움직이기 때문에, 굉장히 큰 소리가 나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동일한 원리로 휴대폰 등을 픽업 근처로 가져다 대거나 리모콘을 대고 작동시키면 소리가 픽업 됩니다.
종류
픽업은 크게 구조에 따라 싱글 코일 픽업(Single Coil Pickup)과 듀얼인 험버커 픽업(Humbucker Pickup)으로, 작동 방식에 따라 패시브 픽업(Passive Pickup)와 액티브 픽업(Active Pickup)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외에 영구 자석의 종류에 따라서 알니코와 세라믹으로 나뉘는데요.
보통 알니코가 더 밝은 소리를 내며 세라믹이 더 무거운 소리가 나온다고 하나 선택에 어느 정도 참고는 할 수 있어도 절대적인 기준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자석에 따라 출력 차이가 날 수도 있으나, 실제로는 코일을 얼마나 많이 감았느냐가 더 중요하며, 같은 무게의 코일이 감겼다고 하더라도 얇고 길게 만들어서 감았느냐 두껍게 만들어서 짧게 만들어서 감았느냐에 따른 저항 차이도 있습니다. 코일을 길게 만들어서 감으면 전체적인 길이나 늘어나 임피던스는 증가하게 되고, 짧게 만들면 임피던스는 낮아지게 되는데, 이 처럼 소리를 결정하는 요소가 다양하기 때문에 소자로 사운드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수입니다.
심지어 핸드와운딩 픽업은 기계로 감은 것보다 코일이 성기게 감겨서 소리가 다르다고도 합니다.
최종적으로 기타 사운드에 영향을 끼치는 비중은 기타 앰프의 성향, 프리앰프 세팅, 이펙터에 의한 톤 메이킹, 연주자의 주법 등이 기타 소리를 좌우합니다.
이에 비하면 픽업이 사운드에 영향을 끼치는 비중은 구조상 차이가 존재하는 싱글, 험버커간의 비교를 제외하면 비중이 적어보이지만 클린기타사운드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이펙터가 기타 사운드에 입혀지는 순간 프로들도 최고급 기타와 중급형 기타들과의 명확한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워진다고 하지만, 원음의 소스가 결국 픽업에서 시작한다면 그 차이는 상당히 의미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 다양한 험버커 픽업들 >
간혹 픽업의 스펙을 설명할때 저항값과 픽업의 출력이 정비례한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고, 여러 제조사에서도 스펙시트에 이러한 픽업의 저항값을 표기하는 경우가 있으나, 픽업의 저항값이 높다고 항상 음량이나 출력의 차이가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픽업의 음량 정도는 픽업 높이 조절로도 상당히 크게 차이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결국은 저항값, 인덕턴스(유도용량), 공진 최고 주파수는 참고 자료로만 쓰고, 음색을 고려해서 골라야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브릿지와 넥 픽업의 저항치가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 넥은 낮게 세팅하고 브릿지는 버징이 안 날 정도로 최대한 높여서 게인이 잘 걸리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유명 기타리스트는 세팅에서도 전문가 수준이라 기타를 제작까지 할 정도의 수준이 되는 분들도 많습니다.
<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
그러면 기타 픽업 종류에 대해서 특성을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싱글 코일 픽업
최초의 일렉트릭 기타를 개발한 리켄배커에서 가장 처음 개발한 픽업.
< 아돌프 리켄배커 >
즉, 가장 최초로 개발된 형태의 일렉트릭 기타용 픽업으로, 줄여서 싱글 픽업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 Rickenbacker Electro A-22 Frying Pan Lap Steel 1934 >
1950년대에 펜더(Fender)에서 텔레캐스터와 스트라토캐스터에 장착하여 판매하면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싱글 코일 픽업은 말 그대로 코일이 한개만 있기 때문에, 현의 진동을 좀더 섬세하게 감지하여 앰프로 보낼 수 있으므로 클린톤이 명료하고, 고음이 강조된다는 특성이 있으며, 나중에 설명하게 될 험버커 픽업에서 발생하게 되는 고음역의 감쇄현상이 습니다.
단, 태생적으로 출력이 약하고, 잡음을 감쇄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때문에 잡음이 심합니다. 이 잡음 때문에 고출력을 요구로 하는 하이-게인 오버드라이브나, 디스토션을 이용하는 경우 애로사항이 꽃피지만 이것이 싱글픽업의 맛이기도 합니다. (잡음을 제거해주는 노이즈게이터 제품들도 나올정도..)
< 텔레캐스터 픽업 >
< 스트라토캐스터 픽업 >
펜더의 창립자 레오 펜더는 이러한 단점 때문에 싱글 픽업을 못마땅해 했으며, 나중에 험버커와 같은 험 캔슬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기타에 하프톤을 낼 수 있는 셀렉터를 부착하였습니다.
그래서 펜더 기타를 주로 사용하는 기타리스트들은 이 하프톤을 잘 활용합니다.
한개만 사용하는 것에 비해 부드럽고 펑키한 톤이 나오기 때문이죠. 싱글 픽업은 재즈나 컨트리 뮤직, 팝과 같이 클린톤과 크런치톤을 주로 사용하는 음악에 사용됐지만 지금은 보완되는 전자장비들의 발달로 그 경계가 무색해져 있습니다.
이후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락/메탈 스트랫 세팅이 반짝 뜨면서 N극과 S극의 코일이 옆으로 나란히 박혀 험버킹 효과를 내는 "레일" 디자인의 픽업이나 잉베이 맘스틴같은 기타리스트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양극의 코일을 아래 위로 배치한 버티컬 험버커(스택형 싱글)와 같은 싱글 스페이스 험버킹 픽업이 뜨게 된다.
< 잉베이 맘스틴 >
집음 면적의 문제 때문에 험버커보다는 싱글에 가까우나 기존 싱글 픽업의 단점을 대폭 수정한 소리를 내 준다는 점 때문에 많은 호평을 받기도 했으며, 이런 형태를 "험 캔슬러"라고 하기도 합니다.
< 스택형 싱글픽업 >
싱글 코일 픽업으로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역시 펜더이며, 펜더에서 스트라토캐스터와 텔레캐스터용으로 규정한 사이즈의 싱글 픽업이 거의 싱글 픽업의 표준처럼 여겨지고 있을 정도입니다.그 외의 픽업회사로 유명한 시모어 던컨, 디마지오 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 싱글 코일 픽업 >
< p90 픽업 >
험버커 픽업
험버커 픽업(Humbucker Pickup)은 험 캔슬링의 원리를 사용하여 노이즈를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방식의 픽업으로, '험버킹(Humbucking) 픽업'이라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 Humbucker Pickup >
본래 1930년대부터 험 캔슬링의 원리를 사용한 픽업들이 존재했고, 그 중에서도 현재까지도 간혹 사용되는 형태의 험버커 픽업은 그레치에서 개발한 필터트론(Filtertron) 스타일 픽업들입니다.
< 1967 Vintage Gretsch Filtertron Pickup Set >
하지만 현재까지도 가장 널리 쓰이는 방식의 험버커 픽업은 1957년에 깁슨에서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 Vintage 1957 Gibson PAF No-Sticker Stainless Steel Cover - Les Paul Goldtop Standard >
이 때 깁슨에서 개발한 험버커 픽업을 PAF(Patent Applied For)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깁슨에서 험버커 픽업의 특허를 출원하면서 자사 픽업의 뒷편에 저 문구가 쓰여진 스티커를 붙였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간혹 깁슨에서 최초로 개발되었다는 이야기들이 있으나, 반만 맞는 이야기인 셈이죠. 이 깁슨에서 1950년대 ~ 1960년대에 제작된 오리지널 PAF 픽업들은 그 상징적인 사운드와 희소성으로 인해 현재도 최소 몇 백만 원에 달하는 엄청난 가격대에 거래됩니다. 투자의 대상인가?
험버커의 두 코일은 감긴 방향과 자석의 극성이 모두 반대(Reverse Wound, Reverse Polarity; RWRP)를 이룹니다.
배경 잡음(험)은 단순히 전자기 유도에 의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코일의 방향(시계/반시계)에만 의존하는 반면, 줄의 진동은 자석에 의해 유도된 자기장이 변화하면서 코일이 이를 감지하는 것이므로 코일의 방향과 자석의 극성을 모두 반대로 하면 줄의 진동을 나타내는 신호는 두 코일에서 동일한 위상으로 전해집니다.
따라서 두 코일을 직렬로 연결하면 역상의 잡음(험)이 사라지므로 잡음이 매우 적습니다. 그래서 험버커 또한 싱글 픽업 크기의 코일을 2개 이어붙일 수 있기 때문에, 싱글 픽업에 비해 이론상 2배 이상의 출력을 낼 수 있으며, 코일을 많이 감아도 특유의 험 캔슬링 효과로 잡음이 별로 증가하지 않아 고출력에 유리합니다.
하지만 두 개의 코일을 거치면서 고음역대가 다소 감쇄되기 때문에 싱글 픽업에 비해 특유의 따뜻하고 두툼한 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오버드라이브 하나만 걸고, 또는 아무 이펙터도 걸지 않고 피킹해봐도 싱글 픽업과 험버커 픽업의 소리는 확연히 다른걸 알 수 있는데요. 또한 싱글 픽업에 비해 다소 반응이 둔하다는 점도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험버커 픽업은 특히 고출력에서 노이즈가 없는 장점 덕분에, 싱글 픽업으로 연주하기 어려운 강력한 디스토션 톤을 사용하는 하드록, 헤비 메탈 장르에서 특히 많이 사용합니다.
클린 톤은 특유의 따뜻한 톤이 매력적이라 재즈 등에서 많이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잉?
재즈에 주로 사용되는 할로우 바디 기타에 장착되는 험버커 픽업의 경우, 헤비 메탈에 쓰이는 액티브 픽업과 정 반대의 원리를 취하고 있는데, 해비 메탈용 액티브 픽업이 구리선을 적게 감고 외부 건전지로 옴의 법칙으로 전압을 올리는 원리라면, 재즈 할로우 바디용 험버커 픽업은 엄청나게 두껍게 생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재즈 할루의 바디용 뚱뚱한 픽업~
< Gibson Memphis 1959 ES-175 >
두꺼운 만큼 구리선을 더 많이 감아 유도 전류를 증가시키는 목적으로 제작되는 것이며, 이런 류의 픽업은 클린톤을 연주해보면 구리선을 더 많이 감은 만큼 험 캔슬링도 강해지기 때문에 고역대 소리가 일반적인 험버커 픽업들보다 더 많이 묻히는 멜로우 톤이 됩니다.
재즈 기타들이 게인이 잘 안 먹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며 재즈용 험버커 픽업은 인덕턴스를 올리기 위해 코일을 많이 감은 것, 액티브 픽업은 출력 전압을 외부 전력으로 올렸는가의 차이입니다.
험버커 픽업의 대표 브랜드는 누가 뭐라 해도 디마지오(DiMarzio)와 시모어 던컨(Seymour Duncan)입니다.
단지, 전체적으로 기타 시장이 소규모 고급화 되면서 핸드 와운드 픽업을 제작하는 베어너클이나 Suhr의 픽업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일본 ESP(일본 불매운동 할 때 등장하는 가미카제 기타를 만든 회사), 전통의 깁슨 등이 유명하며 독일 쉑터에서도 핸드 와운드 픽업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위상만 뒤바뀐 동일한 신호 두 개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각각의 픽업 출력을 마이크 등에 흔히 사용하는 밸런스드(Balanced) 신호(+, GND, -)와 동일하게 대응시킬 수 있지만, 실제로 밸런스 XLR단자를 뽑아주는 제품은 드뭅니다.
이는 각 장비의 용도 차이에서 기인하는데, 픽업의 노이즈는 대부분 픽업 자체에서 발생하며, 앰프에 연결할 때에는 비교적 짧은 케이블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역위상 신호를 사용하여 에러를 보정하는 밸런스드 장점이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올라가는 하드웨어 비용에 비해 이득이 적기에 드문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험버커의 경우도 그냥 보통 험버커에서부터 여러가지로 발전하게 됩니다.
원래는 험버커는 폴피스 금속이 노출되어 있는 경우이나, 이후 1980년대와 90년대에 이 부분을 일자형으로 만들어 놓는 블레이드 타입의 픽업이 나타나게 되었고, 이외에도 2컨덕터 사운드를 위주로 하는 구조에서 토글이 아닌 5 웨이 스위치를 염두에 둔 형태로 4~5 컨덕터로 배선을 확장, 싱글 톤을 그냥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경우도 나왔습니다. 즉, 험버커의 단점을 상쇄하여 험-싱 전환이 코일탭 따위는 필요 없도록 한 구조입니다.
< 50s Les Paul Wiring >
험버커 픽업은 모델에 따라 2개(주로 빈티지 스펙 모델들), 5개(주로 모던 스펙 모델들)의 컨덕터(전선)가 달려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컨덕터를 잘 조합하여 픽업 신호의 위상을 바꾸거나 싱글 코일 픽업의 소리와 비슷한 음색을 내게 만드는 등 여러 배선 조합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특정 스위치를 조작하여 험버커 픽업의 소리를 싱글 픽업과 비슷한 배선으로 바꿔주는 기능을 코일 탭(Coil Tap), 혹은 코일 스플릿(Coil Split)이라고 부릅니다.
연주자나 제작사 두 측 다 코일 탭과 코일 스플릿을 동일한 기능으로 여기는 경우가 흔하지만, 코일 탭은 픽업 코일의 중간 부분만을 사용하여 출력을 낮추는 것이고, 코일 스플릿은 험버커 픽업의 한 쪽 코일만을 사용하여 싱글 픽업 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 “Jimmy Page” Les Paul Wiring >
구조적으로 싱글 코일 픽업 두 개를 붙인 뒤, 이걸 와이어로 감아놓은 형태라, 이론상으로 스트라토캐스터의 2단, 4단 톤처럼 험버커 픽업 하나에서 하프 톤을 내도록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간혹 몇몇 기타에서 페럴렐(병렬) 스위치라 소개하는 것들이 이런 종류의 배선을 사용한 것으로, 일반적인 험버커 픽업의 내부 배선이 전기 신호가 양쪽 코일을 순서대로 지나가도록 하는 직렬 구조라면, 병렬 배선은 각각의 코일이 신호를 받음으로서 출력이 적어지고 마치 싱글 코일 픽업의 하프 톤과 비슷한 사운드를 냅니다.
싱글형 험버커 픽업
오잉? 싱글형 험버커 픽업? 싱글형 험버커 픽업은 바디를 추가로 가공하지 않으면 험버커 픽업을 장착할 수 없는 스트라토캐스터나 텔레캐스터같은 기타들의 용이한 픽업 교체를 위해 개발된 픽업으로, 일반적으로는 스트라토캐스터, 혹은 텔레캐스터 싱글픽업 규격으로 출시된 험버커 픽업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그냥 단순하게 험버커 픽업을 싱글 코일 픽업 사이즈로 만들어놓은 제품들이 있고, 두 번째로는 레일형 픽업이 있습니다.
레일형 픽업은 일반적인 험버커 픽업이 두 개의 자석과 코일을 수평으로 나열하여 험 캔슬링 효과를 낼 때, 두 개의 자석과 코일을 수직으로 나열하여 동일한 효과를 냅니다. 그래서 스택형 험버커 픽업이라고도 불리며, 이런 픽업 디자인으로 가장 유명한 회사는 역시 시모어 던컨(레일 시리즈)과 디마지오(톤 존, 쵸퍼 등)가 있습니다.
장점으로는 당연히 별도의 개조 없이도 싱글 코일 픽업이 박혀있던 그 위치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스트라토캐스터를 예시로 들자면, 과거에는 바디 내 라우팅이 싱글 코일 픽업을 장착할 정도의 공간밖에 나있지 않아 험버커형 픽업을 장착하려면 라우터를 통해 바디를 깎아내고, 픽가드까지 교체하는 등의 추가 공임이 필요했지만 이런 형태의 픽업을 사용한다면 그러한 추가 가공을 할 필요가 없어 장착이 용이합니다.
거기에 기존 싱글 코일 픽업보다는 확실히 강한 게인이 나오니, 기본형 스트랫이나 텔레를 하드 록이나 헤비 메탈같은 음악에 써먹기 위해 개조하려는 사람들이 해당 제품군을 많이 찾습니다. 가자 개조의 세계로~
< 펜더 리어 픽업- 싱글형 험버커 픽업 >
단점으로는 사운드 성향이 싱글 코일 픽업과 험버커 픽업 어느쪽으로도 단정될 수 없는 애매한 포지션에 있다는 것.
출력은 분명 싱글 코일 픽업보다 강하고 게인도 잘 먹지만 험버커 픽업만큼 쭉쭉 뻗어나갈 정도로 나오지는 않으며, 그렇다고 싱글 코일 픽업의 명료한 클린 톤이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끔찍한 혼종인가?
그렇기에 본인이 하려는 음악이 장비빨을 많이 받거나 특정한 스타일의 음색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장르라면 개조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싱글형 험버커는 일반적인 험버커와는 다른 물건이며, 싱글형 험버커만의 고유한 특성을 가진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어쿠스틱 기타에 사운드 홀에 장착하는 마그네틱 픽업은 스택형 험버커 픽업이 대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설치가 간편하고, 적당한 중, 고음역대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싱글보다는 스택형 험버커 픽업이 많습니다. 어쿠스틱에 장착되는 픽업들은 대부분 액티브형이라 픽업에 배터리와 컨트롤러부를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넓은 일반 험버커 픽업으로는 만들기 어려운 이유도 있습니다.
LR Baggs의 M 시리즈나 피쉬맨의 RARE EARTH 시리즈가 유명합니다.
< L.R. Baggs M1 Active 어쿠스틱 픽업 >
액티브 픽업
우선 "액티브/패시브 픽업"이라는 용어는 어떤 방식의 픽업이든 다 사용할 수 있는 용어입니다. 예를 들어 후술할 `피에조 픽업`에도 액티브 픽업이 있습니다. 대개 전원+증폭회로의 힘을 빌어 신호에 가공을 가하면 액티브, 픽업 자체의 출력을 그대로 사용하면 패시브라고 보면 됩니다.
액티브 픽업은 위의 패시브 픽업들과 구동 방식이 다소 다릅니다.
패시브 픽업들은 싱글 코일 픽업과 험버커 코일을 가릴 것 없이 코일을 더 많이 감으면 출력이 세지지만 덩달아 배경 잡음도 많이 들어오게 된다는 구조적 결함을 가지고 있는데, 액티브 픽업은 이런 노이즈들을 감소시키면서도 더 높은 출력값을 위해 다른 방식을 사용합니다.
소리를 만들어내는 구조 자체는 험버커나 싱글 코일 픽업과 같지만, 코일을 적게 감아 출력을 줄이고, 대신 픽업에 각각의 프리앰프를 내장하여, 이를 이용하여 증폭시키는 방식으로 출력을 키우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로 인해 패시브 픽업들과 달리 액티브 픽업을 사용한 기타는 배터리를 넣어야 정상적으로 소리가 납니다.
그래서 액티브 픽업에는 기본 부속품으로 건전지 단자가 들어있으며, 액티브 픽업이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나오는 기타는 보통 후면에 건전지 박스가 별도로 부착되어 있는데요. 오래 방치한 기타는 배터리가 방전되었을 수 있으므로 배터리를 빼서 혀에 대보아 전류가 남아 있는지...체크
액티브 픽업은 기타 케이블을 꽂는 잭 부분이 스위치의 역할을 하므로, 액티브 픽업을 사용한 기타는 연주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케이블을 뽑아놓아야 하며, 만약 꽂아놓을 경우 프리앰프가 계속 켜진 상태이므로 건전지가 방전될 수가 있습니다. 9V 전지를 사용하는 경우는 9V 전지를 굉장히 비싸게 파는 곳이 많기 때문에 금전적으로도....그래도 은근 오래가기는 합니다.
주로 강한 출력과 디스토션 사운드를 원하는 헤비메탈 및 익스트림 메탈 장르에서 특히 많이 사용되지만, 가끔 퓨전 재즈 등에서도 특유의 정갈한 소리를 이용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아무리 이펙터를 건드려도 패시브 픽업의 풍성한 톤은 기대하면 안됩니다.
억지로 쓰면야 되긴 하겠지만.... 물론 EQ질로 저음을 깎고 고음을 높이면 스트랫 수준으로 저음 고음 비율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액티브 픽업을 대표하는 회사는 EMG입니다.
가장 '액티브스러운' 액티브 픽업으로 유명하며, 그러한 특성 탓에 상당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라이브 현장에서 잡음이 없으면서도 적절한 사운드를 내주기 때문에 액티브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이 점만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으로 EMG사의 픽업은 모든 와이어링이 커넥터(메인보드에 LED나 스위치 연결하는 것과 같은 방식)로 되어있어 장착이나 교체가 매우 편합니다. 그 외에 시모어 던컨의 블랙아웃 시리즈, 디마지오의 D Activator 등이 패시브 픽업같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잡음을 제거한 사운드를 표방하며 어느 정도 시장을 차지하였으나 점유율에서 EMG를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EMG Pickups >
액티브 픽업은 본래 잡음이나 노이즈에 크게 민감한 스튜디오 세션 뮤지션들을 위해 개발되었으나, 헤비 메탈이나 메탈 코어, 젠트같은 장르에서 게인을 극단적으로 먹여도 크게 노이즈가 없다는 부분에 착안하여, 그쪽 장르에서 훨씬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액티브 픽업이 주로 활용되던 헤비 메탈 씬이 저물고, 액티브 픽업에 대한 관심도 함께 떨어지면서 EMG의 독주로 끝나는가 했는데...그런데.... (그래서 emg에서도 패시브 험버커를 판매한다)
< 피쉬맨 플루언스 시리즈 >
2010년대 후반부터는 피쉬맨 플루언스 시리즈가 치고 올라오는 추세입니다.
스테인리스 프렛과 고정형 브릿지, 팬 프렛으로 위시되는 소위 모던 컨셉 기타에 자주 달려나옵니다. 특히 극단적인 하이게인이 필요한 메탈사운드에서 자주 쓰는 7, 8현 기타의 경우 거의 무적권(무조건 아님) 달려나온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
EMG 픽업과 비교하면 좀 더 패시브스러운 소리가 난다고 하지만 가격대가 있어서 200만원 이상의 고가 악기에 주로 쓰입니다.
피에조 픽업
피에조 현상이라고 불리는 압전(壓電)현상을 이용한 픽업. 압력을 가하면 압력의 크기에 따라 전류가 발생하는 것을 이용한 것으로, 라이터나 가스렌지 점화를 위해 달려있는 스파크 발생장치가 바로 압전소자입니다.
< 이니에스타의 탈압박 >
압박을 벗어나는 기술은 이니에스타가... 앗... 축구 글이 아니었지...
피에조 픽업은 대체로 '줄의 진동'을 직접 수음(受音)하기보다는 바디나 브릿지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줄의 진동을 수음합니다. 마그네틱 픽업을 직접 달 수 없거나 사용이 불가능한 어쿠스틱 악기에 주로 사용됩니다. 바이올린같은 클래식 악기도 마찬가지.
< 압전소자 픽업 >
같은 종류의 악기라면 어떤 악기에 설치하든 소리가 비슷비슷하고 악기만의 개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기타의 경우 어쿠스틱에 적용하면 마그네틱 픽업에 비해서는 악기 특유의 울림을 잘 나타내주기 때문에 제법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설치가 간편하고 외부 소음 차단에 효과적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다른 방식의 픽업을 쓸 수 없고, 마이킹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 기타가 아닌 다른 악기에도 이곳 저곳에서 널리 쓰입니다.
진동을 그대로 잡아내기 때문에 뭔가를 울려서 소리를 만들어내는 악기라면 거의 모두 피에조 픽업으로 일단 소리를 잡아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지만 단소같은 것도 깔끔하게 수음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이 멀리서 귀로 듣는 악기소리와는 다르게 몸통에 전달되는 진동이 특별히 강조되어 수음되기 때문에 악기 종류나 연주방식에 따라 불필요한 잡소리가 함께 끼어들어갈 수 있어 실제로는 그런 경향이 덜한 악기(주로 현악기류)에 주로 이용 됩니다.
언더새들 형태, 바디 트랜스듀서 형태가 대표적이며, 종류를 막론하고 압전소자를 이용하는 근본 원리는 동일합니다.
여담으로 압전소자 자체는 픽업 외에도 상당히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는데, 특히 뭔가 크기가 매우 작거나 두께가 얇은데도 소리가 나는 기능이 있는 초소형 전자제품의 경우 십중팔구 압전소자가 들어가 있습니다.
전자 손목시계라든지, 소리가 나는 크리스마스 카드 등이 대표적. 이런 것을 뜯어서 압전소자를 추출해내면 동전형 피에조 픽업으로 써먹을 수도 있습니다. 피에조 소자 자체가 워낙 저가 제품이 많아서 굳이 이런 일을 벌일 일은 별로 없지만, 못쓰게 된 전자기기를 취미삼아 재활용하고 싶다면 생각해볼 만한 방법이기도...
언더새들 트랜스듀서
언더새들 피에조 픽업
Undersaddle Transducer. 말 그대로 기타의 브리지(새들)밑에 내장하여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주로 포크 기타, 클래식 기타 등 어쿠스틱 방식 기타에 사용합니다. 브리지에 사용하는 이유는 줄 진동에 따른 압력변화가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곳이 브리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리가 다소 차갑고 쏘는 소리가 나며, 기타의 특성을 잘 살려주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일부 일렉트릭 기타의 브릿지에도 장착되어 즉석에서 어쿠스틱과 가까운 소리를 내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존 페트루치가 자주 사용합니다.
< 존 페트루치 >
픽업이 달려있지 않은 순수 어쿠스틱 기타를 산 뒤 이 방식의 픽업을 DIY로 장착하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설치 자체는 간단한데, DIY용 막대 형태의 피에조 픽업을 산 뒤 사이즈에 맞게 새들을 사포 등으로 갈아내 높이를 맞추고, 새들밑에 작은 구멍을 뚫어 케이블이 바디 안으로 연결될 수 있게 해주고 엔드 핀을 뽑아낸 뒤 구멍을 넓혀 잭을 꽂아주면 됩니다.
프리앰프 결합형의 경우 바디 옆면에도 구멍을 뚫어야 하므로 조금 더 복잡해지지만, 소형 전동툴 몇 가지만 있으면 손재주가 없어도 반나절 정도면 작업할 수 있습니다.
같은 원리로, 넥이 부러지거나 크랙이 가는 등의 이유로 버리게 된 세미 어쿠스틱 기타를 분해해 픽업만 재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악기를 변형시키는 행위이기 때문에 음색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새들을 만지게 되므로 악기 인토네이션에도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고가형 악기이거나 음색변화 및 인토네이션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직접 작업할 수 있다 해도 가급적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바디 트랜스듀서
< 압전소자 피에조 픽업 >
바디 트랜스듀서(Body Transducer) 방식도 있는데, 악기 상판의 울림을 감지하기 위해 상판에 직접 픽업을 부착하는 것입니다.
상판 안쪽에 부착할 수도 있지만, 바깥에 붙여도 수음이 가능합니다. 사실 진동이 전달되는 곳이면 어디에 부착해도 수음이 되지만, 악기 울림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은 역시 바디이므로 바디에 부착해서 쓰는 것이 일반적.
그냥 붙이면 끝이기 때문에 언더새들 방식에 비해 설치가 훨씬 간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 붙이는 위치에 따라 연주 편의성, 음색, 음량 등이 꽤 달라지므로 보통은 최적의 자리를 미리 찾아놓게 놓아야 합니다.
보통 상판에 붙여 쓰게 되므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소리가 나며, 언더새들 방식에 비해서는 악기의 특성이나 성능을 잘 표현해 줍니다. 하지만, 붙이는 위치가 굉장히 중요하여 정확한 위치에 붙히지 않으면 언더 새들 방식에 비해 감도가 떨어지고 어택감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심지어 기타마다 브레이싱 패턴이 달라 최적의 위치는 기타 모델마다 다릅니다.
한편 언더 새들 픽업은 상판에 새들이 직접적으로 진동을 전달하지 못하게 방해하여 톤이 죽는다는 이유로 의도적으로 바디 트랜스듀서쪽을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붙이는 방식으로 양면 테이프를 쓰기도 하지만 찰흙 같은 퍼티를 껌같이 붙여 사용하는 종류도 많아 `껌픽업`이라고 불린다. 동그란 형태와 막대 형태가 있습니다. 구조상 넓은 바디가 존재하는 어쿠스틱 현악기와 궁합이 좋기 때문에 기타 이외에도 바이올린이나 첼로, 우쿨렐레같은 다른 현악기에도 종종 사용됩니다.
클립온 픽업
피에조 픽업은 음보다는 떨림을 잡아내는 픽업이고, 아날로그 악기라면 대부분 악기 전체에 떨림이 전달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클립 방식으로 수음을 하는 피에조 픽업도 존재합니다. 바이올린의 공명홀에 집게처럼 꽂아 쓰는 피에조 픽업이 유명한 예.
악기를 손상시키지 않고 쉬운 착탈이 가능하며, 취향에 따라 쉽게 부착부위를 바꾸어가며 쓸 수 있는 것이 장점. 다만 뭔가 집을 만한 구조가 안나온다면 수음도 못하게 됩니다. 즉, 비빌언덕이 있어야...
어쿠스틱 악기용 튜닝 픽업도 이 방식입니다. 적당히 진동이 전달되는 곳에 픽업을 꽂고, 반대쪽은 튜닝기의 입력단자에 연결하는 식.
악기의 진동은 그대로 전달되는 반면 외부 소음은 전혀 튜닝기에 들어가지 않으므로 합주 또는 시끄러운 환경에서 굉장한 효과를 자랑합니다. 튜닝픽업도 원리는 완전히 똑같기 때문에 이 튜닝픽업을 일반 피에조픽업처럼 쓸 수도 있습니다.
트랜스어쿠스틱 액추에이터
< 야마하 트랜스 어쿠스틱 >
야마하에서 개발한 트랜스어쿠스틱 방식으로, 어쿠스틱 피아노 용으로 개발되었으나 기타에 적용하여 TA 모델을 출시하였습니다.
상판의 진동을 받아 신호를 받는 방식은 일반 피에조 픽업과 동일하나, 이를 액추에이터를 통해 발산해서 앰프 없이도 기타 울림통 안에서 증폭, 리버브, 코러스 음성을 낼 수 있게 만든 방식입니다.
즉, 전기 장치로 자체 공명을 더 강화 시키기 때문에 기타 자체가 거대한 스피커가 되어 별도의 앰프가 필요 없고, 내부 공간을 적게 차지하기 때문에 자연 공명 손실을 최소화 하였습니다.
물론 엔드핀 쪽에 6.35mm 연결 단자가 있어서, 다른 픽업처럼 앰프에 연결도 가능하며, 액추에이터 및 프리앰프 작동엔 건전지가 필요합니다.
어쿠스틱픽업의 다양한 활용
피에조 픽업만으로 부족한 점은 기타 내부에 마이크를 설치하여 픽업의 소리와 섞어서 보강하기도 한다. 일부 픽업은 몸체부분에 아예 소형 컨덴서 마이크가 함께 달려있으며, 컨트롤러부에서 적당히 피에조 소리와 마이크의 소리를 원하는대로 믹싱할 수 있으므로 편의성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피에조 픽업의 단점인 차가운 음색을 상당부분 보강할 수 있습니다.
대신 외부 소음이 딸려들어갈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스피커에서 나온 소리가 기타로 피드백되어 굉장한 소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미리 음색을 잘 조절해야 하며, 미리 대비를 해두지 않으면 공연중에 예기치 않은 피드백이 발생해 콘덴서 마이크 믹싱을 끄고 피에조만 써야 되는 상황도 나올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개념으로 마이크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방식의 픽업을 동시에 부착하여 믹스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스틸 줄을 쓰는 기타의 경우 마그네틱 픽업까지 함께 쓸 수 있으므로 한 번의 연주로 세 개의 음원을 얻은 뒤 후작업만으로 적절히 음색을 변화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기타 픽업의 주요 브랜드 주요 브랜드
마그네틱 픽업의 주요 브랜드로는, 싱글 픽업을 대중화시킨 펜더, 험버커 픽업을 최초로 만든 깁슨이 있고 그 외 커스텀 픽업으로는 시모어 던컨, 디마지오, 빌로렌스, 베어너클 픽업, 액티브 픽업으로 유명한 EMG가 있습니다. 국산 픽업으로는 스카이, 테슬라, 물론(Moollon) 등이 있습니다.
Suhr와 탐 앤더슨 픽업과 같이 기타 브랜드에서 생산하는 픽업들은 주로 그 브랜드의 정체성을 대표합니다.
피에조 픽업의 주요 브랜드로는, 기타 브랜드로도 유명한 Ovation을 비롯하여, 피쉬맨(Fishman), L.R.Baggs 등이 있으며, 국내 브랜드로는 Artec 등이 있습니다.
자 위에 설명을 어느 정도 드렸지만 각 브랜드의 픽업 특성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펜더 (Fender)
펜더는 싱글 픽업에 대해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한때는 던컨이나 레이스 등의 회사와 제휴하여 라이센스 버전을 내 놓기도 했습니다. 라인업은 전통적인 싱글 픽업과 노이즈리스 픽업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57/62 빈티지 픽업이 가장 유명한 싱글 픽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깁슨 (Gibson)
깁슨제 픽업들은 대략 9할 이상이 험버커입니다. 깁슨 기타에 달리는 픽업은 대부분 솝바 타입과 험버커, 미니 험버커 셋밖에 없기 때문이고 이 세팅에서는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거의 최초의 세라믹 마그넷 픽업을 양산한 회사이기도 하며, 현재의 라인업도 세라믹/알니코 2종류로 나오고 있습니다. 모던보다는 빈티지에 강하며 G 스페이스라는 넥과 리어 픽업의 폴피스 간격이 동일한 형태의 픽업만 생산하고 있습니다. 험버커 중 대표로 한 가지만 꼽자면 깁슨에서 PAF를 재현하여 양산화한 57 클래식 픽업이 있습니다.
시모어 던컨 (Seymour Duncan)
시모어 던컨(Seymour Duncan)은 일렉트릭 기타, 베이스 기타용 픽업을 주로 제작하는 미국의 픽업 브랜드이다. 보통은 앞에 시모어를 빼고 던컨이라고 줄여서 부른다.
< 농구 선수로 유명했던 팀 던컨, 본 블로그 포스팅과 관련 없음, 그런데 왜? >
애프터마켓용 일렉트릭 기타 및 일렉트릭 베이스용 픽업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생산하는 픽업의 종류나 양이 가장 많아 1970, 80년대 유수의 브랜드들에 픽업을 납품했습니다.
픽업 제품들의 경우 EMG, 디마지오와 함께 미국제 3대 서드파티 픽업 브랜드로 묶여 불릴 정도로 그 브랜드 가치와 위상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하죠.
기타리스트 겸 기타 제작자인 시모어 W. 던컨이 만든 기타 커스텀 공방에서 시작했는데, 던컨은 이미 회사 창업 전부터 제프 벡에게 본인이 직접 텔레캐스터를 개조해준 적이 있었는데, 이 때 그가 개조한 텔레캐스터에 직접 와운딩하여 장착한 픽업이 현재까지도 던컨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된 JB 험버커 픽업입니다.
육중하고 굵은 톤으로 리프에 강점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또한 솔로잉에 특화된 모델도 있습니다. 특히 가장 유명한 모델인 JB는 특유의 적절함 때문에 최고의 범용 리어 픽업으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JB가 알니코 자석을 사용하여 알니코에 강점이 있다는 오해가 있으나 그 외에도 유명 모델들 중 세라믹 자석이 사용된 것들도 많습니다. 2000년대 이후 라이브와이어 시리즈에 이은 블랙아웃을 출시하면서 액티브 픽업 시장에도 진출하였습니다.
PAF에 비해 출력이 강하고 소리 역시도 중저음이 강조된 강한 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작인 JB는 PAF에 비해 2배 정도의 출력과 고음과 저음이 강조된 강한 소리로 하드 록이나 헤비메탈 기타리스트들에게 애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쪽 장르의 기타의 경우 이 회사의 픽업이 장착되어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기타의 성능을 어느 정도는 짐작해볼 수 있을 정도이며, 보통 중고가 이상의 기타에만 장착되어 나옵니다. 웬만한 메이저 브랜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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