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금수저 물고 태어나 다이아몬드 광산 캔 뮤지션들, 그들의 진짜 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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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유독 가난한 천재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낡은 기타 하나로 시작한 뮤지션.
월세를 걱정하며 작업실에서 밤을 새우던 작곡가.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아티스트.
이런 이야기는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음악이라는 예술 자체가 가진 낭만 때문에, 성공한 뮤지션에게도 어느 정도 비슷한 서사를 기대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일까.
누군가의 성공 뒤에 부유한 집안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사람들은 종종 실망합니다.
"역시 돈이 있었네."
"출발선부터 달랐구나."
"결국 부모가 다 해준 거 아니야?"
그래서 오히려 부유한(?) 뮤지션들은 이 사실을 굳이 알리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정말 음악사는 가난한 천재들만의 역사였을까?
그리고 정말 돈만 있으면 스타가 될 수 있을까?
사실 음악사는 금수저와 함께 성장해왔다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순수 예술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의 역사 역시 자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펠릭스 멘델스존입니다.
그는 흔히 "19세기의 모차르트"라고 불리는 작곡가인데요.
멘델스존이 누구인지 모르겠다고요?
결혼식장에서 연주되는 결혼행진곡의 작곡가입니다.
+멘델스존의 부가정보
펠릭스 멘델스존 멘델스존은 1809년 2월3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났습니다.
당시 유명한 피아노와 오르간 연주자, 지휘자였다. 자신의 작품이나 다른 작곡자의 작품 모두 지휘했습니다.
펠릭스 멘델스존의 유명한곡은 1842년에 결혼행진곡 작품입니다.
당시 결혼행진곡은 오페라의 일부로 작곡되었고 '줄리아노'의 결혼식 장면을 위한것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화려한 편곡, 오케스트레이션과 작곡기술로 유명했고, 특별히 여러 주제를 도입하여 화려하고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내는 멘델스존만의 특징이 잘 나타난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결혼행진곡은 멘델스존의 대표작중 하나로 꼽히며 오페라 외에 독립적 형태로 연주되며 더욱 유명해 졌고 , 현대에 이르기 까지 그 명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결혼식에서도 많이 연주되거나 사용 되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멘델스존은 음악사에서도 손꼽히는 금수저인걸 아시나요?
그의 할아버지는 독일 계몽주의를 대표하는 철학자였고, 아버지는 성공한 금융인이자 은행장이었습니다.
현대 기준으로 표현하면 유명 대학 총장 집안과 대형 금융회사 임원 집안이 합쳐진 수준입니다.

그는 최고의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고, 어린 시절부터 유럽 최고의 지식인들과 교류했습니다.
심지어 12살 생일에는 오케스트라 전체를 집으로 초청해 자신이 작곡한 작품을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생일 선물로 수천만 원짜리 스튜디오와 세션 연주자들을 통째로 지원받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만약 오늘날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런 이야기가 올라왔다면 어떤 반응이 나왔을까요?
아마 "금수저 특혜", "부모 찬스"라는 댓글이 수없이 달렸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멘델스존을 금수저로 기억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음악을 기억합니다.
금수저이지만 음악도 너무~ 잘했기 때문이에요.
현대 음악 시장은 오히려 더 돈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보다 지금이 더 공정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누구나 음악을 만들 수 있고, 유튜브와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자신의 음악을 공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은 조금 다릅니다.
오히려 지금이 더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예전에는 좋은 노래만 있으면 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
영상도 찍어야 한다.
유튜브도 운영해야 한다.
쇼츠도 올려야 한다.
SNS도 관리해야 한다.



앨범 디자인도 만들어야 한다.
뮤직비디오도 필요하다.
광고도 돌려야 한다.
심지어 알고리즘을 공부해야 한다.
음악가는 어느새 마케터이자 영상 제작자이자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돌리는 것이 대형 매니지먼트사의 막강한 자금력입니다.

좋은 마이크.
좋은 오디오 인터페이스.
좋은 작업 공간.
좋은 교육.
좋은 네트워크.
누구나 원하지만 누구나 가질 수는 없는 것들 입니다.
그래서 오늘날의 금수저는 과거보다 훨씬 강력한 출발선에 서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사실을 애써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면 사실이니까요.
테일러 스위프트와 아리아나 그란데는 왜 특별했을까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테일러 스위프트입니다.
오늘날 그녀는 단순한 팝스타를 넘어 하나의 경제 현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에라스 투어(Eras Tour)는 전 세계 공연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투어 가운데 하나가 되었으며, 공연이 열리는 도시마다
호텔, 항공, 식당, 관광 소비가 폭증하는 이른바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습니다.
그녀는 안정적인 가정환경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테일러의 아버지인 스콧 스위프트는 글로벌 금융회사 메릴린치의 임원이자 자산가였습니다.
그는 딸의 음악적 가능성을 믿었고, 2005년 스콧 보체타가 신생 레이블인 빅 머신 레코즈를 설립할 당시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당시 약 50만 달러를 투자해 회사 지분 약 3%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쉽게 말해 단순히 기타 한 대를 사준 수준이 아니라, 딸이 활동할 수 있는 음악 산업의 기반 자체에 투자한 셈입니다.
이 정도면 분명 엄청난 출발선입니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환경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테일러 스위프트보다 훨씬 많은 돈을 가진 집안도 많습니다.
신생 기획사 하나쯤 투자할 수 있는 부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세계는 그들의 이름이 아니라 테일러 스위프트를 기억할까요?
결국 이유는 하나입니다.
좋은 환경은 기회를 만들 수 있지만, 전설을 만들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테일러는 이후 직접 수많은 곡을 쓰고, 투어를 돌고, 팬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했습니다.
아버지의 투자는 첫 번째 문을 열어주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문을 통과해 세계 정상까지 걸어간 것은 결국 테일러 자신이었습니다.


아리아나 그란데 역시 부유한 사업가 부모 아래에서 성장하며 다양한 예술 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사람들은 말합니다.
"역시 돈이 있었네."
맞다.
돈이 있었다.
환경도 좋았다.
출발선도 좋았다.
그런데 여기서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세상에는 테일러 스위프트 집안보다 돈이 많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리아나 그란데보다 좋은 환경에서 성장한 사람도 수없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들의 이름을 모를까?
왜 세계는 테일러 스위프트를 기억할까?
왜 아리아나 그란데는 스타가 되었을까?
답은 간단합니다.
좋은 환경은 기회를 주지만.
성공은 보장하지는 않기 때문이에요.
돈은 티켓을 사준다. 무대 위에 서는 것은 본인이다


음악 산업은 생각보다 냉정합니다.
첫 앨범은 돈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뮤직비디오도 돈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홍보도 돈으로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언론 노출도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사실 불법적으로 음반 사재기를 해서 차트 순위를 끌어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팬의 마음은 살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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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반복해서 노래를 듣게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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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티켓을 사게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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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동안 꾸준히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
이것은 돈과 전혀 다른 영역입니다.
실제로 음악 시장에는 엄청난 자본을 투입하고도 실패한 프로젝트들이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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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제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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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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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원짜리 뮤직비디오.

그럼에도 대중은 냉정하게 외면합니다.
반대로 집에서 홈레코딩으로 만든 음악이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기도 드물지만 나타납니다.
결국 마지막 판단은 대중이 하는 것이죠.
우리가 부러워하는 것은 사실 금수저가 아니다


조금 솔직해져 보죠.
만약 누군가가가

"음악만 해도 된다."
"생활비 걱정 안 해도 된다."
"좋은 장비를 사주겠다."
라고 말한다면 대부분은 거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부러워하는 것은 금수저 자체가 아닙니다.
음악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다.
경제적 압박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자유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안전망
그리고 이것은 분명 강력한 장점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 환경을 갖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역시 많다는 사실입니다.



레이디 가가 역시 흔히 생각하는 "흙수저 성공 신화"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본명 스테파니 저마노타.
아버지는 인터넷 관련 사업가였고, 어머니 역시 기업 임원 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는 뉴욕의 명문 사립학교인 Convent of the Sacred Heart에 다녔으며 어린 시절부터 체계적인 예술 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의 성공을 돈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레이디 가가는 대학을 중퇴한 뒤 클럽 무대와 언더그라운드 공연장을 전전하며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Just Dance', 'Poker Face', 'Bad Romance' 등을 통해 세계를 뒤흔들었습니다.
좋은 환경은 분명 도움을 주었지만, 레이디 가가를 레이디 가가로 만든 것은 집안 재산이 아니라 광기에 가까운 창작 집념이었습니다.


반면 에드 시런은 조금 다른 사례입니다.
그는 예술계 종사자 부모 밑에서 성장했습니다.
아버지는 큐레이터이자 강사였고 어머니는 문화예술 관련 일을 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예술과 음악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재벌가나 초부유층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에드 시런은 무명 시절 소파를 전전하며 잠을 자고, 작은 공연장에서 하루 수십 명 앞에서 노래하며 경력을 쌓았습니다.
즉, 그는 "환경의 도움"은 받았지만 결국 자신의 실력과 끈기로 정상에 오른 경우에 가깝습니다.
결국 역사가 기억하는 것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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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존은 금수저였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도 유복한 환경에서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아리아나 그란데 역시 좋은 환경의 도움을 받았다.
이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사람들은 그들의 부모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들의 음악을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결과물이 모든 논란을 압도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금수저는 성공의 원인이 아닙니다.
성공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소 중 하나일 뿐입니다.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수도 있습니다.
음악사에는 수많은 금수저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이름은 극소수입니다.
그리고 그 극소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능.
노력.
집요함.
꾸준함.
부모의 재산은 기회를 줄 수 있을 겁니다.
좋은 악기를 사줄 수도 있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해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남들보다 조금 더 넓은 출발선 위에 세워줄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수십 년 동안 사랑받는 스타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멘델스존도, 테일러 스위프트도, 아리아나 그란데도 분명 좋은 환경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사실을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이 보여준 재능과 노력, 그리고 꾸준함을 생각해 보면 한 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과연 그들은 조금 덜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났다면 절대 성공하지 못했을까?
아마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금 더 오래 걸렸을 수는 있습니다.
조금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음악을 향한 집요함과 재능이 있었기에 언젠가는 사람들 앞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금수저는 성공의 이유가 아니라 성공을 조금 더 빠르게 만들어주는 도구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진짜 주목해야 할 것은 그들의 부모 통장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을 어떻게 활용했는가 아닙니다.
세상은 분명 공평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더 좋은 환경에서 시작합니다.


이것을 인정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나의 환경에 불만을 가진다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실패한 경우 핑게거리가 됩니다.
결국 음악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은 가장 부자인 사람들이 아니라, 가장 오래 버티고 가장 많이 노력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사람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바로 Scatman John 입니다.
사진이나 뮤직비디오를 보면 밝고 유쾌한 이미지의 아티스트처럼 보이지만 그는 어린 시절부터 심한 말더듬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수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장애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조차 힘들어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약점을 음악으로 바꿔버렸습니다.
말더듬는 소리를 리듬으로 승화시켰고, 그것이 바로 전 세계를 강타한 'Scatman (Ski-Ba-Bop-Ba-Dop-Bop)'이 되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가 세계적인 스타가 된 시점입니다.
50세가 넘은 나이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을 접고 은퇴를 생각할 시기에 그는 세계적인 히트곡을 만들었습니다.
만약 그가
"나는 말도 제대로 못 하니까 안 돼."
"이 나이에 무슨 음악이야."
라고 생각하며 중간에 포기했다면 우리는 지금 그의 이름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글의 결론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돈은 분명 중요합니다.
좋은 장비를 살 수 있고, 좋은 선생님을 만날 수 있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부자인 것이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역사상 가장 오래 살아남은 뮤지션들을 보면 또 하나의 사실도 보입니다.
결국 스타를 만드는 것은 통장이 아니라 집요함입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도,
레이디 가가도,
아리아나 그란데도,
에드 시런도,
그리고 스캣맨 존도.
각자 출발선은 달랐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정상까지 데려간 것은 공통적으로 음악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열정과 끈기였습니다.
부유한 환경은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전설은 만들 수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누군가의 출발선을 부러워하는 일이 아니라,
오늘도 한 곡 더 만들고 한 시간 더 연습하는 일인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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