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 좋은 가사만 쓰면 작사가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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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음악에서 가사의 중요성은 얼마나 될까? 작사가를 꿈꾼다면 알아야 할 것들
안녕하세요, 사운드캣입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나도 가사를 써볼까?"
"글 쓰는 걸 좋아하는데 작사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좋은 가사만 쓰면 음악 업계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를 보면 자신이 쓴 가사를 공유하거나, 작사가를 꿈꾸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음악을 좋아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청소년일수록 작사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작사라는 직업은 많은 사람들에게 비교적 친숙하게 느껴지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다만 실제 현업의 작사가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음악적인 직업에 가깝습니다.
멋진 문장을 만드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오히려 현업에서는 글쓰기 실력보다 음악을 이해하는 능력,
가수와 곡을 분석하는 능력, 그리고 대중이 원하는 언어를 읽어내는 능력이 더 중요하게 평가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은 현대 음악에서 가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작사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조금 현실적인 시선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01. 생각보다 많은 히트곡의 가사는 단순하다









가사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한 가지 생각해볼 부분이 있습니다.
정말 좋은 가사가 좋은 노래를 만드는 걸까요?
물론 가사는 음악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람들은 가사를 통해 위로를 받기도 하고, 사랑에 공감하기도 하며,
때로는 한 문장이 평생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가 좋아하는 모든 노래가 뛰어난 문학 작품 수준의 가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해외 팝송을 번역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멜로디는 정말 멋진데 막상 가사를 번역해보면 생각보다 단순하거나, 반복적인 문장만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심지어는 "이게 무슨 의미지?" 싶은 곡도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곡들은 수억 회 이상의 스트리밍을 기록하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람들은 음악을 들을 때 가사만 듣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멜로디를 듣고, 리듬을 느끼고, 보컬의 음색을 듣고, 편곡과 사운드가 만들어내는 분위기를 함께 받아들입니다.
즉, 가사는 중요하지만 음악의 전부는 아닙니다.
좋은 음악은 가사와 멜로디, 리듬, 편곡, 보컬이 함께 만들어내는 결과물입니다.
그래서 현대 음악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좋은 문장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음악 속에서 기능하는 가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02. 작사가는 시인이 아니라 스타일리스트에 가깝다


많은 사람들이 작사가를 시인과 비슷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작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시를 쓰거나 감성적인 글을 쓰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물론 글쓰기 능력은 분명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현업 작사가는 문학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 아닙니다.
작사가 오유원 역시 인터뷰에서 작사가를 "스타일리스트 같은 직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비유는 생각보다 정확합니다.
스타일리스트는 옷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골라주는 사람입니다.



작사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만들어진 곡이 있고, 이미 정해진 분위기가 있으며, 때로는 노래를 부를 가수까지 정해져 있습니다.
작사가는 그 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언어를 입혀주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닙니다.
"이 곡이 해야 하는 말"입니다.
실제로 현업에서는 아무리 문장이 아름다워도 곡과 어울리지 않으면 좋은 가사로 평가받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문학적으로는 단순한 표현이라도 곡의 분위기와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면 훨씬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좋은 가사는 혼자 빛나는 가사가 아니라 음악을 더 돋보이게 만드는 가사입니다.
03. 그래서 작사가는 음악을 이해해야 한다
인터넷을 보다 보면 가끔 "작사가가 되고 싶은데 작곡도 배워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볼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문 작곡가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음악에 대한 이해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가사가 종이 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 위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문장이라도 어떤 멜로디에 올라가느냐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는 노래 속에서 전달력이 떨어질 수 있고, 멜로디의 강세와 맞지 않는 단어는 어색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업 작사가들은 발음, 멜로디, 박자, 곡 구조에 대해 꾸준히 공부합니다.



오유원 작사가 역시 인터뷰에서 발음과 멜로디에 대한 이해, 곡의 흐름에 대한 이해를 중요한 기본기로 꼽았습니다.
특히 작곡을 조금이라도 공부해보면 가사를 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집니다.
어떤 부분이 후렴으로 강조되는지, 어디서 감정을 폭발시켜야 하는지, 어떤 단어가 리듬을 살리는지 이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작사는 글쓰기이면서 동시에 음악 작업입니다.
그래서 작사가를 꿈꾼다면 가사 노트만 펼쳐놓을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음악을 분석하고, 직접 멜로디에 가사를 붙여보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실제로 현업에서 활동하는 작사가들 중 상당수는 작곡이나 음악 이론에 대한 이해를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작사가가 전문 작곡가 수준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 곡의 구조를 이해하고,
멜로디와 리듬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작업 과정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특히 신인 작사가일수록 음악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가사만 작성해서 전달하는 방식보다 직접 데모를 분석하고, 멜로디의 흐름을
이해하며, 작곡가와 같은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실제 작업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업에서는 '작사가는 글만 쓰는 사람'이라기보다 '언어를 다루는 음악인'에 가깝게 바라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03-1. 가사를 잘 쓰는 사람과 '노래가 되는 가사'를 쓰는 사람의 차이
많은 작사 지망생들이 처음에는 좋은 문장과 감성적인 표현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실제 음악 작업에서는 가사가 종이 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멜로디 위에 존재합니다.
아무리 멋진 문장이라도 멜로디에 올렸을 때 발음이 꼬이거나, 음절 수가 맞지 않거나, 강세가 어색하면 노래로 완성되기 어렵습니다.
03-2. 음악의 '기승전결'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노래에는 구조(Structure)가 있습니다. 듣는 이의 감정을 이끌어가는 벌스(Verse), 프리코러스(Pre-Chorus), 그리고 가장 중요한 후렴구(Chorus)와 감정의 전환을 주는 브릿지(Bridge)까지. 이는 작곡가가 설계한 '감정의 지도'입니다.
예를 들어 후렴구의 높은 음역대에서는 발음이 시원하게 뻗는 단어가 더 효과적일 수 있고, 잔잔한 벌스에서는 과도하게 강한 표현보다
자연스러운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작사가는 단순히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음악 안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들리는 언어를 설계하는 사람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현업 작사가들은 멜로디, 박자, 곡 구조, 발음 등에 대한 이해를 꾸준히 공부하며 작업합니다.
전문 작곡가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곡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구조로 감정이 전개되는지는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04. 좋은 작사가는 가수와 시대를 함께 읽는다
현업 작사가들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단순히 문장력보다 중요한 요소로 자주 언급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가수에 대한 이해와 시대를 읽는 감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작사의 핵심을 문장력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대중음악 시장에서는 사람들이 어떤 언어에
반응하는지를 읽어내는 능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10년 전에는 자연스러웠던 표현이 지금은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과거에는 사용하지 않던 표현들이 지금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결국 작사가는 시대의 언어를 관찰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업 작사가들은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예능, 유튜브, SNS, 인터넷 문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히 접합니다.
사람들이 어떤 것에 공감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트렌드를 맹목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대중음악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인 이상, 시대와 대중에 대한 이해는 분명 중요한 경쟁력이 됩니다.
05. 신인 작사가들이 가장 많이 하는 착각?
05-1.
Q.작사 커리어를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요?
오유원 작사가 인터뷰 中


*사진을 누르면 인터뷰 링크로 이동됩니다
작사가를 꿈꾸는 사람들 중에는 의외로 작업을 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직 데뷔도 하지 않았는데 더 좋은 기회를 기다리거나, 자신의 역량보다 작은 프로젝트라고 판단해 참여를 망설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여유롭지 않습니다.
좋은 작사가는 많고, 작사가를 꿈꾸는 사람은 훨씬 많습니다.
실제로 현업에서는 작은 데모 작업 하나, 공모전 하나, 지인의 작업 제안 하나가 예상치 못한 기회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오유원 작사가 역시 신인 시절에는 가능한 한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가사를 쓰는 능력만으로는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작곡가와 소통하는 방법, 가수의 의견을 반영하는 방법, 수정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 등은 실제 작업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오래 살아남는 사람은 가장 화려한 사람보다 가장 꾸준한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06. 음악 위에서 살아남는 가사란?
오유원 작사가는 인터뷰에서 발음과 멜로디에 대한 이해, 곡의 흐름에 대한 이해를 중요한 기본기로 꼽았습니다.
이 부분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작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흔히 '좋은 문장'을 만드는 데 집중하지만,
현업에서는 그 문장이 노래 안에서 자연스럽게 들리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종이에 읽으면 멋진 표현도 실제 멜로디 위에 올려보면 발음이 꼬이거나 리듬이 어색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EXO의 'CALL ME BABY'에는 Never don't 같은 독특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문법적으로 바른 표현은 아닐 수 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고 대중의 기억에 남는 훅(Hook) 역할을 했습니다.)

EXO - CALL ME BABY 가사 中
반대로 평범한 단어라도 멜로디와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면 강력한 후렴구가 되기도 합니다.
결국 작사는 문장을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음악 속에서 기능하는 언어를 만드는 작업에 가깝습니다.
실제 작사 작업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협업의 비중이 큰 작업입니다. 가사가 먼저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이미 완성된 데모곡에 맞춰 가사를 붙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작사가는 단순히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음악 안에서 가장 적절한 언어를 찾아내고 조율하는 역할을 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단어가 더 자연스럽게 들리는지, 어떤 표현이 가수의 이미지와 어울리는지, 어떤 문장이 곡의 분위기를 더 잘 살리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문장을 만드는 것과 좋은 가사를 만드는 것이 반드시 같은 일이 아닌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06-1. AI 시대에도 작사가가 필요한 이유
최근에는 SUNO와 같은 AI 음악 생성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누구나 가사를 입력해 간단히 노래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작사 연습을 하는 입장에서는 자신이 쓴 가사가 음악으로 들렸을 때 어떤 느낌인지 확인하는 좋은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AI가 곡을 만들어준다고 해서 작사가의 역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단어를 선택할지, 어떤 감정을 전달할지, 어떤 메시지를 담을지는 여전히 사람의 영역에 가깝습니다.
AI를 활용해 결과물을 확인하면서도 음악과 언어에 대한 이해를 함께 키워나가는 것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07. 마무리
현대 음악에서 가사는 분명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가사만으로 음악이 완성되지는 않습니다.
좋은 가사는 좋은 음악 안에서 비로소 빛을 발합니다.
작사가를 꿈꾸는 사람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데뷔하고,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며, 오랫동안 업계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좋은 문장을 쓰는 재능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음악을 이해하고, 가수를 이해하고, 시대를 읽으며, 끊임없이 자신의 감각을 갈고닦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만약 작사가를 꿈꾸고 있다면 가사 노트만 채우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음악 자체를 공부해보세요.
가능하다면 작곡과 음악 이론도 함께 익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양한 곡을 분석하고, 멜로디에 직접 가사를 붙여보고, 실제 음악인들과 소통하며 경험을 쌓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좋은 가사는 책상 위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음악 안에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이해와 경험이 쌓였을 때, 비로소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에 오래 남을 수 있는 가사가 탄생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음악적 도전을 사운드캣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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